야당 "비겁한 정형근, 직불금 자료 공개하라"
- 박동준
- 2008-10-20 16: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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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직불금 문제로 공단 국감 파행…정 이사장도 목소리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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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서는 공단이 지난해 감사원에 제출한 쌀직불금 수령자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이를 거부하는 정형근 이사장 간에는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20일 공단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공단이 보유한 쌀직불금 수령자 명단 제출을 거부하는 정 이사장에 대해 "국회의 정당한 요구가 이런 식으로 무시당한 적은 없다"며 "정 이사장의 행태에 대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여야가 합의해 관련 자료를 열람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음에도 공단 이사장이 이를 거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단 실무진의 폐기했다는 거짓말과 정 이사장의 행태를 모두 처벌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특히 백 의원은 정 이사장이 공단 실무진이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는 발언에 책임이 없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하자 강도 높은 불만을 쏟아냈다.
백 의원은 "국회의원이던 정치인 정형근은 그렇게 비겁하지 않았다"며 "정 이사장이 국회의원으로 국정감사장에 있을 때는 이렇게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소리를 높였다.
민노당 곽정숙 의원 역시 "국회의원들이 관련 자료를 열람하고자 했지만 피감기관장이 그 자리에서 열람 거부했다"며 "이사장이 국회를 우롱하고 무시하는데 국감이 제대로 진행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정 이사장은 "오전 국감에서 자료를 폐기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는 말은 했지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그냥 자료가 폐기되지 않고 가지고 있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정 이사장은 "국회의 사전 자료제출 요청에 자료가 폐기됐다는 말을 스스로 한 적이 없다"고 "(비겁하다는 식으로)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맞받아 쳤다.
또한 오전 국감 동안 민주당 의원들의 쌀직불금 명단 열람 요구에 별다른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던 한나라당 의원들도 백 의원의 비판이 격해지자 질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은 "탁자를 치고 소리를 지른다고 국정감사가 되는 거 아니다. 다른 의원의 발언시간을 방해하지 말라"며 "쌀직불금 수령 자료가 공단 국정감사에 필요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결국 양당 의원들 간의 고성이 오가는 등 감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자 변웅전 위원장은 오전에 이어 또 다시 오후 3시 40분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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