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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약물 약사가 막는다"…2차 DUR 개시

  • 박동준
  • 2009-05-01 13:43:56
  • 1일부터 고양지역 약국서 DUR 2단계 시범사업 시행
volume

5월 1일부터 고양시를 대상으로 다른 의료기관 간의 처방을 약국에서 점검해 중복 및 금기약 처방 등을 걸러내는 DUR 2단계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고양시 약국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DUR 2단계 시범사업 첫 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일부 약국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청구 프로그램의 속도가 느려졌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DUR 2단계 시범사업, 고양시 대상 본격 실시

DUR 2단계 시범사업 시행 첫 날인 5월 1일 오전, 고양시 약국들은 평소와 크게 달리진 모습 없이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DUR 2단계는 환자의 처방내역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축적된 후 이를 차후에 발생하는 다른 의료기관의 처방과 비교, 점검하는 시스템으로 현재는 처방내역을 축적하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 심평원과 고양시약사회 등도 아직은 환자의 처방내역을 축적하는 단계로 당장은 현장에서 다른 의료기관 처방 간의 금기약이나 중복처방 등이 점검되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양시약 함삼균 회장이 시민을 대상으로 DUR 2단계 시범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양시 약국가는 DUR 2단계 시스템 탑재에 따른 청구 프로그램의 문제를 점검하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시행을 홍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당초 우려했던 바와 달리 DUR 2단계 시스템 탑재 및 처방내역의 심평원 전송과 관련한 청구 프로그램의 작동오류 등도 크게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 일산서구 S약국은 "청구프로그램에 DUR 2단계 시스템을 탑재하는 과정도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처방내역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약 함삼균 회장도 "DUR 2단계와 관련한 오류가 발생할 경우 직접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 동안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문제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약국, 청구PC 오류·처방내역 전송불가 '당혹'

대부분의 약국에서 DUR 2단계 시행과 관련해 무리없이 청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일부 약국에서는 오류로 인해 PC가 정지하면서 긴급히 업체와 연락을 취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또한 B업체의 청구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약국에서는 DUR 2단계 시스템 탑재에도 불구하고 처방내역이 심평원에 전송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해 업체측이 황급히 재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시범사업 시행 전인 29일에는 PM2000을 사용하는 일부 약국에서 DUR 2단계 시스템을 탑재한 후 처방 전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PM2000(좌)과 에팜(우)의 DUR 2단계 점검 실제 화면
1일 오전 청구용 PC가 다운되는 경험을 한 고양시 O약국은 "오전에 갑작스럽게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시스템이 다운돼 당혹스러웠다"며 "청구 프로그램 업체의 도움으로 현재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PM2000을 사용하고 있는 인근의 또 다른 약국은 "DUR 2단계 시스템 연동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시스템 탑재 후에 청구 프로그램의 화면 전환이 느려졌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고양 시민들 "DUR 2단계 시범사업 모른다"

DUR 2단계 시범사업이 정부와 의약계의 관심을 받았던 것과 달리 약국에서 만난 고양시민들은 시범사업 시행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시민 대상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들이 DUR 2단계 점검에 따른 처방변경, 조제시간 지연 등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의료기관이나 약국에 불만을 제기하거나 제도 자체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 일산서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그 동안 병의원이나 약국을 많이 이용했지만 DUR 2단계 시범사업이라는 말을 오늘 처음 들었다"며 "주위 사람들도 제도를 모르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고양시 D약국 약사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아직 DUR 2단계 시범사업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실제 처방변경 등이 발생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이해도를 넓혀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평원, 근로자의 날 휴무 불구 '비상대기'

약국에 부착된 DUR 2단계 시행 안내 포스터(좌)
DUR 2단계 시범사업 첫 날을 맞아 심평원의 DUR 사업단도 휴무임에도 불구하고 비상대기를 하며 상황의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심평원도 처방내역 전송 등에 대한 문의는 일부 있었지만 우려했던 시스템 상의 오류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아 문의전화도 예상보다는 적었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

현재 복지부와 심평원은 내주부터 고양시 약국가를 직접 방문해 시범사업 시행과 관련한 현장의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의견 등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심평원 DUR 사업단 이연화 차장은 "오전에 처방내역이 심평원으로 제대로 전송되지 않는다는 문의가 있었지만 예상보다는 차분한 분위기"라며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에 대비해 비상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편집]=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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