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세븐' 시한부 무상공급…협상 배수진
- 허현아
- 2009-05-30 1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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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보노, "6월 8일까지 응급환자만"…결렬 땐 공급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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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치료제 ' 노보세븐'의 공급중단 사태로 물의를 빚었던 노보노디스크가 이번에는 '제한적 무상공급' 카드로 약가협상을 압박하고 나섰다.
사실상 약가인상을 빌미로 공급을 중단, 재고소진 상태를 방치해오다 비판에 직면하자 뒤늦게 무상공급 방침을 들고 나온 것.
회사측은 그러나 약가협상 시한(6월 8일)까지 무상공급 의사를 밝히고 결렬 상황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해, '시한부 무상공급'으로 약가협상 배수진을 치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간 두 차례 약가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건강보험공단과 노보노디스크는 29일 추가로 만나 공급문제 해결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만남은 혈우병 환자단체 '코헴회'가 28일 공단과 제약사를 항의 방문, 약제 공급 중단에 따른 환자 위급 사태를 전하고 조속한 약가협상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모 대학병원에 입원중인 생후 7개월 유아는 뇌수술 후 계속되는 출혈로 '훼이바'를 투여했으나, 지혈이 되지 않아 2차 약제로 '노보세븐주'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치료를 맡은 의료진은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혈우병 재단을 통해 환자들 개인이 응급상황에 대비해 구비해둔 약들을 전국적으로 모아 투여했지만, 이틀 후면 용량이 모두 소진된다"며 "주말까지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하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밖에도 50대 성인 환자와 6세 아동 등 '노보세븐' 공급 중단에 따른 위급환자 소식이 속속 전해짐에 따라 여타 환우회와 시민단체도 연대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노보노측이 요구하는 약가인상률은 60% 수준.
회사측은 지난해 급여범위 확대를 전제로 46.5% 자진 약가인하를 선택했지만, 지나친 환율 변동을 이유로 입장을 바꿔 약가협상 과정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협상이 성사된다면 다행이지만, 혹여라도 양측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제약사측이 전적으로 독점권을 가진 약의 공급 여부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 큰 문제다.
노보노측 관계자는 "협상 시한까지 최선을 다해 점접을 찾겠다는 뜻에서 6월 8일까지 공급 방침을 정한 것"이라며 "혹여라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는 그 때 가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애초 회사측이 급여확대를 전제로 큰 폭의 자진인하를 수용했던 만큼, 경영적 오판에 따른 손실을 약가로 보전하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환자단체 관계자는 "약값을 목적으로 환자 생명을 담보 잡아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비윤리적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약가협상을 책임진 복지부와 공단 실무진들이 밤샘을 불사하며 사태해결에 고심하는 가운데, 막후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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