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다국적사 직거래 물꼬…위기의 '쥴릭'
- 이현주
- 2009-11-09 06: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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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도매 물류 경쟁력 확보…쥴릭, 신무기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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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화이자, 동원약품과 직거래 시작

한국MSD와 한국화이자가 의약품 발주에서 배송까지 완료한 것이다.
이들의 직거래 물꼬를 시작으로 타 다국적사와의 직거래 문제도 이달 안으로 원활히 진행될 전망이다.
그간 쥴릭 아웃소싱 제약사들과 동원약품이 직거래가 성사되기까지 진통이 있었다.
쥴릭과 동원약품 사이에서 다국적사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했기 때문.
다국적사로서는 전국 5000곳의 약국과 대형병원을 거래하고 있는 동원약품그룹과의 직거래를 거절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한국 시장만 볼수 없는 본사와 쥴릭 사이에서 눈치가 한창이었다.
이 같은 과정에서 쥴릭측에서 다국적사에 직거래 지연요청 의혹도 제기됐었다.
또 다국적사 도매영업 실무자들은 첫 제약사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워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으며 때문에 동원에서는 제약사들을 불러 한꺼번에 계약하는 방안도 생각했었다.
그러나 약사회를 시작으로 병원협회 등 의약계의 잇따른 성명체택과 복지부 종합감사 국감에서 제기된 쥴릭의 불공정 거래 조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상황은 동원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결국 MSD에 이어 화이자까지 의약품 공급을 마치자 다국적사들의 직거래 문제는 실타래가 풀리는 분위기다. 다국적사 도매 임원은 "동원약품을 방문해 직거래에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설명했다"며 "회사 시스템에 따라 조만간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도매, 쥴릭 대항마로 성장…쥴릭, 새 경쟁력 필요

지오영과 태전약품 등 대형도매가 신설법인을 통해 다국적사와 직거래를 시작하면서 거래량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간 900억 규모의 동원약품 8개 계열사가 거래종료를 선언했으며 경남청십자약품과 복산약품도 거래종료 의사를 밝힌 상태다 .
또한 재계약 시점이 내년 5월인 지오영도 탈쥴릭을 검토하고 있어 수천억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곳곳에서 배송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다국적사의 의약품 발주를 고의적으로 배송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는가 하면 분실사고와 수량 실수도 잇따라 빈축을 샀다.
선진물류 표방하면서 국내 진출한 쥴릭파마의 물류가 지난 10년간 변화도 발전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도매업계 중론이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쥴릭은 병원과 약국등에 직접 영업하기보다는 도도매 비중이 대부분이고 배송은 CJ물류 등을 통하고 있어 선진물류는 온데간데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쥴릭이 국내 도매업계 발전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지오영과 태전약품, 청십자약품 등 대형도매가 속속 물류 시스템에 투자해 어느덧 쥴릭의 대항마로 성장했다.
이들 도매는 3자물류, 위수탁 물류의 허용 등 약업환경에 따른 변화일수도 있지만 쥴릭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기 위한 계획도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물류 경쟁력을 갖추고 3자물류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는 도매업체들이 등장함에 따라 쥴릭에게 새로운 무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국적사 관계자는 "쥴릭이 한국에 진출할 당시 선진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노하우가 있었을지 모지만 국내 도매들이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안 쥴릭은 안주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며 "새로운 경쟁력을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도매업체 임원은 "쥴릭이 다국적사 의약품을 독점하다시피해 편하게 영업을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부터라도 국내 도매와 동등한 위치에서 공정한 경쟁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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