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약인데 공포심리 퍼뜨려"...약사 유튜버 논란
- 강혜경
- 2024-02-02 21:50:3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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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만 구독 유튜브 채널서 '뒷광고' 약사-한의사 저격
- 약사 신상 공개…논란 불거지자 게시물 전부 삭제
- 해당 유튜버, 작년 7월에도 약사 스타트업 '이삼오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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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해 7월 약사 스타트업의 허위·과장 광고를 지적했던 유튜브 채널이 이번에는 약사 유튜버의 만행을 고발하고 나섰다.
약사라는 신분을 이용해 안전성이 검증된 의약품에 대한 공포심리를 퍼뜨리고 미처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복용하라고 하는 행위는 일반인들을 혼란에 밀어넣는 행위라는 게 고발 내용이다.
해당 채널 구독자 수는 144만명으로, 영상당 조회수는 수십에서 수백만에 달한다.
채널에서는 C약사가 운영하고 있는 '조씨약방'과 K한의사가 운영하고 있는 'K한의사의 무병장수' 채널의 사실상 뒷광고를 저격했다. '고작 이런 짓 하려고 공부한 거였어?(feat. 약사, 한의사)'라는 영상에서는 C약사의 실명과 출신학교 등이 공개됐다.

이 약사는 "복용자의 20~30%가 다모증을 겪게 돼 모발 이외 콧수염, 턱수염, 손발 등에 털이 많이 나게 된다"며 "뿐만 아니라 폐에 물이 찬다든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심각한 부작용들을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어떤 약을 먹어야 하나 많이들 물어 보시는데, 미녹시딜과 비슷한 수준의 모발 촉진 효과가 있으면서 보다 안전한 성분을 소개해 드리겠다"며 "당귀와 감초추출물, 비오틴 성분의 천연탈방지제를 권장드린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C약사를 저격한 유튜브 채널은 "영상을 찍은 약사는 부산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실제 약사로, 약사라는 사람이 탈모치료제 미녹시딜의 부작용이 크다고 말하면서 미녹시딜에 대한 공포심을 주입시키고 있다"며 논문에 대한 사실 확인을 벌였다.
특히 약사법상 허위과장 광고로 주어질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영상 속에서는 제품명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천연탈방지제를 검색해 보라는 식으로 돌려 말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는 주장이다.
이 채널은 "약사라는 사람이 본인의 신분을 팔아가면서 안전성이 검증된 의약품에 대한 공포심리를 퍼뜨리고 검증되지도 않은 제품을 복용하라고 하는 건 탈모치료에 정말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더욱 병들게 하는 행위"라며 "이제는 전문직도 사람을 가려가면서 믿어야 되는 시대인 것 같다"고 영상을 마무리한다.
논란이 일자 C약사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내 영상 전부를 삭제한 상황이다.
다만 일전에도 C약사는 SNS를 통해 붙이는 다이어트 패치를 광고하다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약사의 '특정제품 홍보·판매'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약사사회 내부에서도 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A약사는 "최근 일부 약사들의 SNS를 보면 특정 제품 홍보·판매가 도를 넘어선 수준이다. 사실상 제2의 여에스더 사태가 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할 리 없을 만큼 문제가 있는 채널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약사이기 때문에 약이나 건기식에 대해 얘기할 수 있지만, 반대로 전문직이기 때문에 특정 제품을 추천하거나 홍보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B약사도 "C약사와 유사한 사례는 실제도 많다. 약사가 약, 건기식에 대해 설명할 수는 있지만 안전성이 입증된 일반약의 부작용 문제까지 지적해 가면서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것인지는 약사로서도 미지수"라며 "일부 약사의 도 넘는 행위가 전체 약사들을 모욕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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