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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이전 앞둔 식약청 비정규직 계약 연장

  • 이탁순
  • 2010-01-13 12:10:39
  • 10개월 단기 재계약 늘어…11월 이탈 본격화 '구인대란' 우려

오송 이전을 앞둔 식약청 비정규직 공무원 대부분이 계약기간 연장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인력 이동이 시작되는 오는 11월이 되면 비정규직 이탈 숫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구랍 기준으로 정원 436명의 비정규직 가운데 273명(전체 63%)이 재계약 의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63명(37%)은 퇴직 의사를 보였다.

이는 작년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퇴직 의사 비율 54%보다 훨씬 낮은 숫자. 당시 식약청 조사 결과, 비정규직 직원 54%가 오송 이전 뒤 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 재계약에 사인한 직원들 중 일부는 인력이 이동하는 11월에 가서야 근무여부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도 이런 점을 감안해 10개월 근무 계약을 늘리는 모습이다. 최근 식약청의 비정규직 채용 공고를 보면, 의약품심사부 등 대부분의 과에서 10개월 단기계약을 제시하고 있다.

10개월짜리 단기계약이 느는 것은 예산 상의 문제도 있지만, 11월 오송 이전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재계약 공무원 중에서도 10개월 근무기간을 선택한 숫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년 계약을 연장했더라도 오송 이전 시 퇴직 의사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한 비정규직 공무원은 "가정이 없는 분들은 지방 이전 부담이 덜하겠지만, 저처럼 결혼하고 살림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부담이 간다"며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했지만, 오송에 갈 뜻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송 이전이 본격화되는 11월이 되면 비정규직 절반 이상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식약청도 11월 사상 초유의 비정규직 구인대란을 걱정하는 눈치다.

식약청 관계자는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나가는 수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단기간 내 인력 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사를 코앞에 두고 비정규직 공무원들의 대규모 이탈이 시작된다면, 일부 업무 공백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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