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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첫 희망퇴직 '어수선'…내부반발 확산

  • 최은택
  • 2010-01-26 06:35:48
  • 일부직원 "사실상 권고사직"…회사 측 "사실 무근" 일축

한국MSD 직원인 A씨는 얼마전 매니저로부터 직위해제 통보를 받았다. 사실상의 ‘권고사직’으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 희망퇴직’을 선택해야 했다.

부부가 함께 한국MSD에 근무하고 있거나 육아를 해야 하는 여직원들 또한 비슷한 상황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희망퇴직’ 대열에 합류했다.

이것이 현재 진행 중인 희망퇴직 프로그램의 본질이라고 A씨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새해 첫 달부터 한국MSD 내부는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25일 회사 측에 따르면 한국MSD는 이번에 쉐링푸라우를 합병하면서 한국법인 설립이후 처음으로 ERP를 시행한다.

안산공장 직원들에게 보상이 이뤄진 적이 있지만 공장매각에 따른 것이어서 희망퇴직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이번 ERP 조건도 안산공장 직원들에 대한 보상수준을 정하면서 마련됐다는 후문.

MSD 본사인 미국 머크는 지난해 3월 쉐링푸라우와의 합병을 발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15% 가량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현지법인의 사정과 규모를 고려하기 때문에 이 비율이 일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합병 시너지를 최적화하기 위해 사업부 제품 포트폴리오와 그에 따라 조직을 재편하면서 불가피하게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머징 마켓이어서 글로벌 기준인 15%보다 적은 비율로 ERP가 진행된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하지만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A씨의 예처럼 ‘희망’이 아닌 ‘권고사직’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

실제 이번에 ‘사직통보’됐던 직원들의 ‘살생부’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만큼 불신의 벽이 높다는 얘기다.

A씨는 “쉐링푸라우를 인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MSD에서 갑작스레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았다”고 황당해 했다.

무엇보다 ‘희망퇴직’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든 회사의 일방주의가 더욱 분괴하게 만들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다른 직원은 “부부사원이나 육아에 시간을 빼기는 여직원들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희망퇴직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게다가 대상자들도 과장급 이하 대리, 평사원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의 정책탓인지 ERP 신청기간이 오는 28일까지 수일 더 남아있지만 100명이 넘어 이미 예상목표 인력을 넘어섰다는 소문도 돌았다.

비정규직은 상황이 더 안좋다. 정규직은 ERP라도 챙길 수 있지만 이들은 언제 계약해지 통지를 받을 지 몰라 전정긍긍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근속연수가 적은 차장급 이하 평직원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한 “희망퇴직 신청자가 100명을 넘어섰다는 주장도 사실무근"이라면서 "살생부 또한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해명했다.

비정규직의 경우 ERP와 관련 없는 내용으로 논외라고 선을 그었다.

전체적으로는 희망퇴직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합병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며, 나름 합리적인 보상책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MSD 전 직원은 이에 대해 “MSD는 일류기업을 표방하면서도 ERP를 보면 하류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불만과 반감이 어느때보다 거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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