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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의무화 시간문제"…인센티브 요구 봇물

  • 허현아
  • 2010-02-24 17:15:57
  • 의약품 유통감독 '드라이브'…업계, 행정·비용 부담 '난색'

RFID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유통관리 규제가 의무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행정 및 비용부담을 지게 된 산업계와 의료현장의 인센티브 요구가 쏟아졌다.

위변조 의약품 방지, 제약·도매·병원·약국의 재고 및 반품 관리 효율화 측면에서 기대이익이 상당하지만, 조기정착을 위한 제반환경은 녹록치 않다는 진단이다.

24일 지식경제부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동주최한 'RFID 기반 의약품 생산·유통 효율화를 위한 공청회'에서는 정부, 업계, 의료현장의 요구가 다양하게 표출됐다.

먼저 의약품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전세계적 추세로 볼 때 투명 유통을 위한 규제 강화는 필수 관문으로 거론됐다.

김정화 지식경제부 정보통신활용과장은 "주요 선진국들이 의약품 안전관리와 유통 투명화에 관한 규제 강화를 택하고 있다"면서 "의무화는 시기의 문제이지 분명한 트렌드"라고 언급했다.

유무영 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과장도 "국내 의약품 산업의 경쟁환경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 수 없는 절박함을 지니고 있다"면서 국제적 표준을 지향하는 관점에서 RFID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온라인 등을 통해 위조 의약품의 불법 유통이 정부 차원에서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을 통제하고 사회적으로 견제하는 문제 뿐 아니라 의약품 정보전달 수단의 패러다임 전환에 RFID가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의경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도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를 예로 들어 사회 전반에 촉발된 안전 문제를 환기했다.

이 교수는 "의약품의 안전관리 강화를 환영하는 입장에서 RFID를 통한 유통관리 효율화는 바람직하다"면서 "저비용 고효율 시스템을 의약품 관리에 접목함으로써 반품, 폐기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비싼 도입 비용과 2D바코드 등 기존 기술과 충돌할 가능성은 해결과제로 지적됐다.

이 교수는 따라서 "바코드 제도 정립을 둘러싼 논란 등을 감안하면 안전관리와 유통 효율화에 좀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품목부터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적극 참여하는 업체들에게 약사감시 면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병행하면 조기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생산 예측과 재고관리에 난관을 겪고 있는 산업주체들도 이같은 관점에서 정부의 확산 계획에는 우려를 표했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RFID가 2D바코드 물류시스템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많은 유통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약국 반품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최상의 목표지만, 바코드와 RFID가 이원화된 상태에서는 효용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제약이 경쟁력 강화 마인드를 가지고 초기투자비용을 감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인센티브를 통한 조기정착 유도에 동조했다.

재고, 반품관리 부담을 진 병원, 약국 등 처방조제 현장의 판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대업 약학정보원장은 "재고관리 효율화 측면에서 시장의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바코드와 RFID를 공통인식 리더기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윤종활 분당서울대병원 팀장도 "기존 의료장비와의 상호작용 문제 발생 가능성 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리더기 경량화 등 기술적 문제도 해결해야 활성화와 한시적 인센티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국제표준에 맞춘 유통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 방향이 설정된 만큼 경쟁 요건을 갖추기 위한 산업현장의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궁광 한미약품 상무이사는 "기술적 장벽과 초기 비용투자에도 불구하고 RFID 부착이 생산관리와 유통 효율화에 미친 실익이 있다"면서 빠른 대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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