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영업 살얼음판…신규거래 엄두 못내
- 이현주
- 2010-05-11 06: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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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들 "좋은약 우리가 선택"…영업사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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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영업사원 출입금지 서울 구로지역 개원가

제약회사 직원의 병원 방문 및 모든 판촉 행위를 거부하겠다고 나선 구로구지역 개원가에서 10일 영업사원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환자가 많은 월요일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영업사원 출입금지령의 언론보도 이후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의사들도 인근 개원가의 동향을 살피기는 마찬가지. 참석율이 20%에 그치던 평소와는 달리 회원들이 먼저 반회모임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번주 안에 반회 긴급모임을 갖고 일반회원들의 의견과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구로구의사회는 거래 제약사 담당자들에 대한 유감은 아니지만 쌍벌죄를 받아들인후 대승적 판단에서 결의문을 채택했다는 입장.
영업사원들의 실적평가 잣대로 사용되는 처방내역출력도 중단할 계획이다.
결의문을 채택한 지난 4일 이후 몇일새 영업사원의 방문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오후진료를 앞두고 만난 구로 Y정형외과 한 개원의는 "지금까지는 담당자들을 만나지만 앞으로 방문을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며 "제약사에 대한 응징, 분풀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업사원들이 눈치를 보는 등 위축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형외과 원장은 "처방내역은 출력해주고 있지만 병원 상호인은 찍어주지 않을 예정"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는 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영업사원 출입금지령의 경우 좋은 약은 판촉없이도 의사들 스스로 찾아 처방하는 순기능을 가질 것"이라며 "담당자들을 통해 접하던 신제품 출시정보와 기존 처방약의 레퍼런스 등은 구의사회 게시판, 학회참가 등을 통해 얻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의사회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그간 유대를 쌓았던 담당자들을 하루아침에 문전박대할 수 없다는 회원들도 있다.
구로 K의원 원장은 "영업사원들은 거래처 방문하는 것이 일인데, 무조건 거부할수만은 없는 일"이라며 "다만, 기존 담당자들외 신규 제약사들은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구로의 한 의원에서 만난 영업사원은 처방내역표를 들고 있었다.
이번 조치에 대해 구로구의사회 김교웅 회장은 "의사회의 결정이 제약사 영업사원의 방문거부가 초점이 아니다"며 "의사들이 약에 더 관심을 갖고 처방하겠다는 취지다. 그렇다고 오리지날 약으로 모두 처방을 변경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제네릭을 생산하고 판촉경쟁 위주보다는 R&D에 투자해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발전적이라고 본다"며 "좋은 약이 출시되면 되려 병의원에서 담당자를 불러 설명회를 요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영업사원 출입금지에 처방내역 출력중단 등 예민한 사안이 있지만, 쌍벌죄에서 파생된 일련의 일들이 의료계와 제약산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기위한 과정"이라며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할지 모르지만 회원들의 의견을 참고해 회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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