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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규제 말도 안돼"…영업정책 혼란 가중

  • 허현아
  • 2010-06-18 06:46:55
  • 제약, 제품설명 자체 불법 의심 '반발감'…실효성 논란도

"어느 산업에 고객과의 접촉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나. 시장 혼란을 부추기는 발상이다."

제품설명을 위한 방문영업을 제한하겠다는 리베이트 규제 방침이 제약사들의 반발 정서를 자극했다.

의료계가 영업사원 출입을 금지한 데 이어 행정당국도 영업활동의 제재를 시사해 영업정책 수립이 난관에 봉착했다.

제약사 마케팅 정책은 쌍벌제 하위법령과 공정경쟁규약 확립 과정에서 혼선을 거듭하는 가운데, 거래처 방문영업 제한이 가미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 디테일은 가장 합법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며 "디테일 과정에서 댓가성 금품 등이 오갔을 때 불법이지, 제품 설명 자체를 불법화하는 것은 너무나 무리한 발상"이라고 성토했다.

외자 제약사 관계자도 "리베이트 규제 여파로 마케팅 활용수단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디테일마저 규제 범위에 넣는다면 판매 수단을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이냐"며 "합리적인 수위를 강구한다 하더라도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외자제약사 관계자는 "디테일을 할 때 소정의 판촉물을 제공하지만, 사회 통념상으로도 전혀 무리가 없는 선에서 이뤄지도록 신경을 쓴다"며 "정부가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제약사들은 최근 제품력을 앞세운 과학적 디테일에서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가장 교과서적 판촉수단조차 제한될 경우 판로를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회사도 방대한 영업사원 조직을 일일이 관리할 수 없는데 정부가 어떤 식으로 방문영업을 관리할 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제약사의 기업활동 자체를 불법의 온상으로 전제한 시각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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