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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전문가집단으로 거듭나라

  • 데일리팜
  • 2010-07-22 14:44:20

한국제약협회는 전문가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 제약협회의 최대과제는 복지부와 관련 정부기관에 교섭력을 강화해 기업들이 마음놓고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벌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런다음이 R&D다. 글로벌화는 의약품수출입협회와 공조도 필요하다. 해외시장을 연구할 인력도, 예산도 배정해놓지 않고 글로벌화를 논할 수는 없다.

최근 탄생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협회의 움직임은, 제약협회가 근본적인 미션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들은 식약청과 바이오기업간 공감대위에 국내 허가가이드라인을 재빨리 셋업하고, 기업들끼리도 개발과 교육과 해외진출 경험을 공유하자는데 에너지룰 모았다. 그 바램과 열기가 뜨거워 반드시 일을 낼 것 같다.

그에 반해 제약협회는 이미 회원사들에게 제도개선은 물론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허가를 위해 제조해놓은 수십억원대의 밸리데이션용 의약품이 폐기될 운명이어도 해결해놓은 방도가 없다. 해외시장에서 우리 허가가이드라인을 식약청과 공조해 디테일할 정도의 유대감도 형성하지 못했다. 약가분야도 여러 난제...

이경호 회장을 수장으로 하는 이번 운영진이 제약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해주지 못하면 제 2, 제3의 협회로 쪼개지든, 새로 생기는 논의가 시작될 수도 있다. 일본의 경우처럼 일반약협회가 분리되거나, R&D중심제약사 연합회가 탄생할 수도 있다. 제약협회가 중심을 잘 잡고 여기저기 짚어나가야 스스로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시점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새 회장단은 협회 예산을 늘리기 위한 대책도 자구해야 한다. 회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통기반 수익사업을 늘리고, 그 수익금으로 정책개발을 위한 전문가 풀을 가동하길 바란다. 해외전문가나, 정책방향을 디자인할 국내 책임자도 몸값이 높은 사람을 데려와 앉히거나, TF를 구성하는데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된다 .

신약개발연구조합과 의약품수출입협회 등 기관 사무국과 연대해 업무를 추진할 일도 많을 것이다. 신약조합은 7인의 소수인력으로 20년간 신약개발과 관련된 업무에 전문화를 이뤘다. RA전문가단체가 신약조합으로 활동무대를 이동시킨 것은 기존 제약협회의 경직성 때문이다. 전문가집단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덕분에 조합은 소수인력으로도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의약품수출입협회는 350여회원사에 25명내외 직원들이 일상적인 수출입업무를 지원하는데도 바쁘다. 이 협회 수출진흥업무를 담당했던 임원들이 줄줄이 과로로 인한 질병을 얻어 그 자리를 떠났다. 기업들이 내수한계에 봉착하고 나라에서도 정책적으로 수출진흥에 힘쓰겠다고 하는데 결국 같은 회원사의 일이고 제약산업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는 대의에 동참해 양 협회가 힘을 모아볼 필요도 있겠다. 더불어 제약업계가 제네릭 중심의 내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면, 협회가 그 기능을 충실히 회복하도록 기업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시끄러운 인사문제를 정리하고 전문가집단다운 모습을 갖추고, 대정부 설득에 지혜를 모아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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