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따라 더 높게"…동일 건물에 층약국만 5곳
- 강신국
- 2010-07-23 12: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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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과 몇발짝 차이 처방수요 극과극…잘못 입점하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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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 중앙역 주변의 A상가에서 만나 환자 K씨는 4층 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바로 옆 4층에 있는 약국으로 약을 조제했다.
K씨는 "약국이 바로 있어 약을 조제하고 엘리베이터를 탄다"며 "4층에 서 약국이 있어 편리한 측면은 많다"고 말했다.

◆역세권 상업지구…소리없이 강한 층약국 대세
중앙역을 기점으로 안산시청 방면에 대략 8곳의 층약국이, 1층 약국은 5곳으로 층약국이 훨씬 많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방면 상권에도 14곳의 약국 중 5곳이 층약국이다.
지역 약사들은 층약국 중 하루 조제 건수가150건에 육박하는 알짜약국도 많다며 의원만 잘 만나면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약국은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폐업한 사례도 있다.
중앙역 주변 상가 중 하이라이트는 Y상가다. 이곳에는 무려 6곳이 약국이 입점해 있고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층약국이다.

3층에는 2곳의 약국이 운영 중이다. 최근 약국 1곳이 경쟁약국 입점으로 폐업을 했고 모두 소아과를 거점으로 한다.
주변의 한 약사는 "3층의 경우 한의원 자리에 약국이 입점하면서 또 다른 약국이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했다"며 "서로 물고 물리는 게 층약국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들 상가에 입주한 약사들은 매년 부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과당경쟁 지양 등 상생 방안을 찾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층약국도 잘못 입점하면 낭패…양도양수 많아
또 다른 특징은 층약국을 운영하는 약국장은 여약사가 많다는 점이다.
정시출퇴근이 가능하고 약국 관리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층약국의 한 약사는 "오전 9시에 개문을 하고 저녁 7시 문을 닫는다"며 "가사를 돌보면서 약국을 하기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약사는 "분업이 시작되고 신도시 상권이 형성되면서 층약국이 우후죽순 늘었다"며 "같은 건물에 층약국이 하나만 입점해도 1층약국 처방은 70% 이상 감소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중앙역 주변은 유흥가, 패션타운 등이 조성돼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다. 이에 365일 연중무휴로 밤 11시까지 운영되는 약국도 2곳이나 된다.
해당 약국의 약사는 "조제보다는 매약 매출이 월등히 높다"며 "주변에 층약국이 많아 처방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의원 잘 만나야 약국도 잘된다

상권이 형성되기 까지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는 일이 속출한 것.
수억원대의 비용을 들여 약국을 개업했지만 의원에서 수개월간 20~30건의 처방전을 발행하자 버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시약사회의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폐업과 개업이 속출을 했고 브로커가 개입해 임대료, 권리금만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조금 안정된 편이지만 층약국이라도 의원이 이전을 해버리면 사실상 약국 운영이 힘든 만큼 처방전에 의존도는 변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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