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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궉채이'로 통해요"

  • 영상뉴스팀
  • 2010-08-12 06:34:55
  • 스포츠광 조병주 약사 노익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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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올해 일흔 넷의 조병주 약사가 분주하게 운동을 나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조 약사의 운동 준비과정은 만만치 않습니다. 전문 선수들이 입는 인라인스케이트복에 헬멧, 고글까지 갖춰 쓴 그에 모습에서 여느 선수 못 지 않은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30대부터 축구와 테니스, 골프, 등산 등을 두루 섭렵하더니 60대에 들어선 2~30대도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는 기록경기인 마라톤과 인라인스케이트, MTB에 도전해 주변을 놀라게 한 조병주 약사.

일흔이 넘은 조 약사의 집 곳곳에는 여느 스포츠 스타 못지않게 메달과 트로피, 운동 장비들이 즐비합니다.

그가 바쁘게 집을 나서 향한 곳은 10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라인 스케이트장.

가볍게 코스를 달리는 것으로 준비 운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갑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라톤·인라인스케이트 대회에 참가하면 항상 최고령상을 독차지하던 그였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천안 현대약국 조병주 약사: “2003년부터 인라인을 타고 경기를 나가기 시작했어요. 처음 시작하고 몇 년 동안은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최고령 상을 탔어요. 그 뒤에는 몇 번 저보다 고령인 분이 나타나서 상을 놓칠 때도 있었죠.”

조병주 약사는 천안 시 내에서 노장 ‘스포츠 광’으로 유명합니다.

이미 중앙 일간지와 지역 신문 등에서 여러 번 인터뷰 기사가 실렸던 만큼 최근에는 그를 알아보고 사인을 부탁하는 시민까지 생겼습니다.

그만큼 부인 이순식 씨는 조 약사의 코치이자 매니저를 자처하며 항상 그를 곁에서 지켜보고 응원합니다.

천안 현대약국 조병주 약사: “제 안식구 지원이 없었으면 못했죠. 어디 갈 때는 항상 자신이 매니저라고 하면서 챙겨주고 음식도 해주고 출전할 때 꼭 같이 다니고 그래요.”

한바탕 운동연습을 마치고 오후 시간이 돼서는 다시 본연의 업무로 돌아옵니다.

천안에서 40여년째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조 약사는 일흔 넷의 나이에도 약국 운영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약국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가족과 주변의 만류도 있지만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약국일과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천안 현대약국 조병주 약사: “특별한 이유는 없고요, 지금까지는 체력이 되다보니 체력이 허락하는 한 운동과 업은 같이 해 나가려고 생각중이에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올해는 스킨스쿠버와 패러글라이딩에 더해 전자 건반에까지 도전하고 싶다는 조병주 약사. 그의 모습에서 식지 않는 노장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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