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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품 단가 부풀린 보건소 직원·도매업자 불구속

  • 이상훈
  • 2010-12-07 12:00:03
  • 저소득층에 돌아갈 약품비 등 1억6000만원 빼돌려

의약품 납품 단가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득해 온 보건소 직원과 도매업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7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약품과 소모품 구입비를 빼돌린 혐으로 포천보건소 전현직 직원 2명과 도매업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포천보건소 직원 2명과 업자 6명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된 의약품입찰과정에서 약품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빈도약품인 고혈압약과 당뇨약은 단가를 높여 구매하고, 저빈도약은 반대로 단가를 낮춰 구입해 총액을 맞추는 방식으로 약품값을 부풀려 왔던 것이다.

이렇게 부풀려 남은 마진은 도매상 부당이익으로 돌아갔고, 도매상은 이렇게 얻은 부당이익 가운데 일부인 5000만원 가량을 의사 신분인 보건소장 및 의료검진계장 등 몇몇에게 리베이트로 제공됐다. 포천보건소 한해 의약품 구매 예산은 약 2억 5000만원이다.

또 경찰은 포천보건소 직원들이 도매상 1곳과 공모해 저소득 소외계층에 지급되는 보건소 약품 구입비와 물품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홀몸노인 등 저소득층에게 약품과 기저귀 등 소모품을 지급하기 위해 보건복지 예산 2억여원을 배정받은 뒤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물품을 4000만원어치만 사고 나머지 1억 6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도 보건소 직원들과 업자들 사이에 금품관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월 10일 포천보건소가 입찰로 이뤄지는 의약품 납품 단가를 부풀려 도매업체 6곳이 부당이익을 취하도록 한 정황을 잡고 보건소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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