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20:58:23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약사
  • 글로벌
  • 신약
  • #질 평가
  • 제약
  • #제품
  • 약사 상담
네이처위드

"부정맥,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

  • 노병철
  • 2024-04-12 06:00:56
  • 최수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교수
  • 무수축·심실빈맥·심실세동 등 악성 부정맥...심장마비 사망 우려
  • 초기 약물·시술 치료·관리 시 정상화 가능성 높고, 합병증도 효율적 관리

모비케어 등 웨어러블 패치형 심전도기 발달...장기간 데이터 확보로 정밀진단 가능

최수연 교수.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부정맥은 불규칙한 심장박동과 비정상적인 심장수축을 야기하는데,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심장질환·만성 성인병의 증가로 유병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부정맥의 대표적 질환인 심방세동 진료 인원은 2016년 18.1만명에서 2020년 24.5만명으로 35.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연 평균 7.9% 증가한 셈이다.

최수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은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 뿐만 아니라 돌연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증상이 없거나 애매한 경우도 많으므로 부정맥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부정맥 발생의 고위험군인 분은 정기적인 정밀 검진을 통해 진단과 치료율을 높일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부정맥 검사를 위해서는 병의원에 방문해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심전도 검사가 필요한데, 이 같은 기존 검사는 10초 내외의 짧은 데이터만 수집할 수 있어 부정맥 발견에 한계가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흉부에 부착 후 최대 7일 동안 자유로운 일상생활이 가능한 패치 타입의 모비케어 웨어러블 활동심전도검사가 활성화돼 기존 심전도 검사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다음은 최수연 교수와의 일문일답.

-부정맥은 어떤 질환인가

=심장의 혈액 박출활동은 심장의 수축과 확장(이완)의 반복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심장의 수축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심장근육(심근) 세포에 전기 자극이 전달돼야 일어난다. 심장에는 이러한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자극 생성 조직과 이를 심근세포에 전달해주는 자극 전도 조직이 있다. 심장의 자극 생성 조직에서 규칙적으로 1분에 60~100회의 전기 자극을 만들고, 이 자극이 심근세포에 정상적으로 전달되면 심장의 수축과 확장이 반복되면서 신체 각 조직으로 필요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된다.

심장에서 전기신호의 생성이나 전달에 이상이 생기거나, 혹은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할 경우,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수축이 계속되지 못해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해지는데, 이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모든 부정맥을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로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면서 반드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하는 심방세동 부정맥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강조되고 있다. 심방세동은 전기신호가 심방의 여러 곳에서 빠르게 발생해 심방이 균일하게 효과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가늘게 떨고 있는 부정맥이다.

-부정맥의 원인은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적 신호의 발생과 전달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특히 심방세동의 유발 요인으로는 고령으로 인한 심장의 노화 외에, 관상동맥질환을 비롯한 심장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오는 여러 심장 질환, 고혈압,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등의 만성 대사성 질환, 활동부족, 비만, 흡연, 과음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 갑상선 기능항진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들 수 있다.

-부정맥의 대표 증상은

=심장은 늘 뛰고 있지만 건강한 정상인은 이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수가 건너뛰거나 너무 빨라지면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게 되고 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한다.

부정맥의 증상은 부정맥의 종류 그리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심장질환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경미한 가슴 두근거림, 흉통으로부터 실신과 돌연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고, 심방세동 부정맥의 경우는 1/3 환자에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물론 증상이 없는 심방세동도 반드시 치료·관리해야 한다.

또한 맥이 지나치게 느려지는 서맥형 부정맥 중에는 깨어있는 동안 심박수가 분당 40회 미만 지속되거나, 맥박 사이의 간격이 3초 이상 늘어지게 되면 전신에 공급되는 혈액이 불충분해져서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두통, 현기증, 어지럼증, 실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이런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무수축, 심실빈맥,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심장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어 곧바로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

부정맥의 증상이 매우 모호해 간혹 원인 모를 실신이나 공황 장애 등으로 잘못 진단되는 분도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분들은 최근 다양한 간편한 활동심전도 부정맥 검사가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검사 받아보기를 권유드린다.

심전도 파형의 종류.
-부정맥의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부정맥은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 뿐만 아니라 돌연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한부정맥학회에서도 무증상이거나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의 조기 발견을 위해 1년에 1번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도록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다시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발견해야 한다.

심방세동은 만성질환으로, 환자의 20-30%에서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이 오게 된다. 특히, 심장 내 혈전(피떡) 형성으로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중풍)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오는데,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 뇌졸중 위험은 5배, 급성심장사 등의 사망률이 2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허혈성 뇌졸중의 20-30%가 심방세동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심방세동이 있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뇌졸중이 와서 심방세동 부정맥이 진단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

그러나, 조기에 진단하여 초기부터 약물·시술 등의 치료로 관리하면 정상 리듬으로 되돌릴 수 있는 확률도 올라가고 ,혈전생성을 막아주는 항응고제의 복용으로 뇌졸중의 위험을 70%까지 낮출 수 있어서, 심방세동을 조기에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하면 이로 인한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부정맥을 발견을 위해서는 어떤 검사를 해야 하나

=부정맥 발견을 위해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심전도 검사가 필요하다. 다만 대부분의 부정맥은 간헐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 검사를 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현재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심전도 검사(표준12유도 심전도)는 단 10초만 기록, 부정맥 발견에는 한계가 있다.

개인용 스마트 워치나 핸드폰 연동 개인용 심전도 측정기기들도 활용이 되고 있는데, 대개 측정을 하는 30초 동안의 심전도만이 기록이 되고 연속 모니터링은 되지 않는다. 또한 측정 오류로 부정맥으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개인용 심전도 측정 기기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반드시 병원에서 하는 의료용 심전도 기기로 재 검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오랫동안 편하게 심전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의료용 활동심전도 검사 방법이 필요하며, 최근 매우 간단한 패치 타입의 활동심전도 기기가 나와서 진단율이 올라가고 있다.

2022년 서울대학교병원 교수팀이 심방세동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72시간 장기 연속측정을 수행한 모비케어는 기존 24시간 홀터심전도 검사 대비 심방세동 검출률을 1.6배 증가, 조기발견이 중요한 발작성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에서는 검출률이 2.2배 더 높았다.

-모비케어 검사가 기존 심전도 검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센서기술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과 분석 신속성을 갖춘 부정맥 검출용 패치형 심전도기다. 19g의 작고 가벼운 가슴 부착형 패치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지 않고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모비케어 검사는 흉부 부착 후 최대 7일 동안 일상생활을 자유롭게 하면서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10초 기록 심전도 검사 대비 부정맥을 더 정확히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모비케어는 심전도 파형과 패턴 자동분류, 이상구간 체크 기능을 갖추고 있어 장기간의 심전도 데이터를 의료진이 정밀하고 편리하게 판독할 수 있다.

증상 버튼이 있어 검사 중 이상 증상을 느끼는 경우, 환자가 버튼을 누르게 되면, 증상 구간 심전도를 자동 추출하여 주므로, 증상이 부정맥으로 인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피부가 약하거나 알러지가 있는 분은 이런 장기간 부착하는 패치형 심전도로 피부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모비케어는 측정 기간 중 자가 탈부착이 가능해 피부 부작용 부담이 적다.

특히 일회용 모비케어는 여러 환자가 함께 사용하는 다회용 심전도 기기와 비교하여 감염 위험이 적고 검사에 필요한 소모품이 포함되어 제공되기 때문에 의료진의 편의성 또한 높여줄 수 있다.

부정맥 검출용 심전도기 모비케어를 부착한 모습.
-검사 종료 후 검사기기 반납은 어떻게 하나

=모비케어 검사는 국내 최초로 택배회수 서비스를 지원해 온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로 환자가 검사 후 기기 반납을 위해 병원을 다시 내원할 필요가 없다.

디지털헬스케어의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보다 더 정밀하고 편리한 검사 방법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모비케어 검사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에도 많은 검진센터들에서 사용되고 있어, 인류의 심장 건강에 크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