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와인선물?…경만호 의협회장 비난 '봇물'
- 이혜경
- 2011-04-12 17: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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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경기 충북 인천의사회 "경 회장 의혹 해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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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에 대한 의사회원들의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 일부 의사회는 경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경기·강원·충북도의사회 등 4개 시도의사회장은 11일 "와인 선물에 대한 일체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시도회장단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전남도의사회 박인태 회장은 12일 "믿어왔던 경 회장에게 배신을 느낀다. 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따로 내기도 했다.
공금 횡령 및 배임 수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경 회장에게 그동안 신뢰의 목소리를 보냈던 시도의사회가 갑자기 돌아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최근 진행된 2010 의협 정기회계감사 과정에서 경 회장을 둘러싸고 또 다른 횡령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감사 과정에서 자료 제공을 거부 당한 이원보 감사는 지난 6일 '감사업무에 대한 협조 건'과 관련한 공문을 의협 대의원회 의장, 각 시도의사회장 및 대의원에게 전달했다.
이 감사는 공문을 통해 "지난해 의협이 설 선물로 와인을 구입하고 발송하면서 지불한 5300만원 가운데 3000만원의 비용 집행에 문제가 있다"며 "경 회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아트센터마노센터 직원 C씨를 와인 회사의 부장으로 가장해 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를 확인 하기 위해 이 감사가 와인회사 세금계산서, 송금확인서, 택배배송증, 선물 대상자 명단을 요구했지만 의협이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결국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 회장에게 불신이 생긴 시도회장단이 "저급한 공방이 지속되면 안된다는 위기 의식 하에 성명서를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4개 시도회장단은 "오는 24일 6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두고 회계감사과정에서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태까지 겹치게 됐다"며 "회원들에게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선택의원제 도입, 리베이트 검·경 수사 등 중대한 현안을 앞두고 더 이상 협회를 둘러싼 저급한 공방이 지속되서는 안된다는 위기 의식을 갖게 됐다"며 "집행부는 감사 자료제공을 비롯해 모든 협조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와인선물과 관련된 일체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도의사회 박인태 회장은 더욱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박 회장은 "시도회장들은 지난 2년간 경 회장을 감싸주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며 "세상사는 이치를 조금 더 깨우친 선배로서 '그만 내려와달라'는 부탁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경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경 회장은 '와인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내달부터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 경 회장은 "5월부터 남은 임기 동안 무보수로 회장업무를 수행하겠다"면서 1년 간 모인 급여는 의협 회무나 회원에게 어려운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할 수 있는 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의협 감사단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010년 하반기 2차 감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2월 25일 섭외비 지출항목으로 기안된 '2010년 설 선물비 정산의 건' 문서에서 설 선물로 와인을 구입하면서 발생한 5300만원의 비용 가운데 3000만원의 비용집행에 대한 문제가 드러났다. 문제를 제기한 이원보 감사에 따르면 경 회장의 부인이 대표이사로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직원 C씨가 A.C.M(와인)이라는 가공 와인 회사 부장인 것처럼 해 의협과 거래한 점이 포착됐다. 이 감사는 "C씨가 의협에 와인의 견적서와 청구서를 보내고 이어 의협에서는 C씨에게 30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집행부는 정상적인 예산 집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인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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