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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국공립병원 저가낙찰, 보훈병원까지 이어지나

  • 이상훈
  • 2011-04-25 06:54:00
  • 제약·도매, 원내코드 잡기에 혈안…"출혈경쟁 자제해야"

[이슈분석] 서울대병원 입찰이 국공립병원에 미칠 영향

시장형 실거래가제 시행 이후 국공립병원을 중심으로 이어져온 저가 낙찰 현상이 #서울대병원에서도 재현됐다.

특히 이번 서울대병원 입찰에서도 병원의 저가구매 의욕과 원외처방으로 이어지는 원내코드를 잡기 위한 제약 및 도매업체간 경쟁이 맞물리면서 380여 의약품이 1원에 낙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따라서 저가낙찰로 정평이 난 보훈병원이 1원 낙찰 현상을 이어갈 다음 행선지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대병원은 22일 입찰대행 이지메디컴을 통해 소요의약품 'Alfentanil' 외 2490종을 30개 그룹으로 나누어 붙여진 5차 입찰에서 6개 도매업체들에 의해 전그룹이 낙찰됐다. 마약 1개 그룹까지 포함하면 총 31개 그룹이며 특이하게 이 그룹 납품권은 S약국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결과는 380여 개 품목이 1원에 낙찰됐고 단독품목들 역시 5~10% 가량은 내려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2차번 전그룹 유찰 사태 이후 서울대병원 입찰을 대행하고 있는 이지메디컴이 10곳 내외의 도매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으면서부터 조짐을 보였다.

"입찰 포기한 일부 도매처럼 진흙탕 싸움은 피했어야"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결과를 놓고 '진흙탕 싸움이 낳은 결과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관계자들은 가장 큰 문제로 제약회사들이 저가낙찰이 불가피함에도 불구 원내납품을 위해 낙찰도매에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점을 들었다.

제약사나 도매업체 모두 저가낙찰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결국은 원내와 원외코드가 동일한 서울대병원 입찰에서 이전투구를 서슴치 않았다는 의미에서다.

한 제약사 영업부 임원은 "서울대병원 입찰 결과를 놓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년보다 무려 5배 이상 1원짜리 품목이 증가했다. 그것도 1원 낙찰 빌미가 됐던 비율제 방식이 폐지된 상황에서 1원 등 저가낙찰 현상이 재현됐다는 점은 충격적인 일이다"고 평했다.

그는 "일단 이번 입찰 결과를 제약사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지 지켜봐야겠다"면서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이후에도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은 변한 것이 없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한 도매업체 임원은 "5차 입찰에서, 그 것도 그 예정가격에 전 그룹이 낙찰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예년처럼 유찰을 유도해서라도 예정가격을 상향조정시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특히 "일부 도매는 입찰 리스트를 보고 등록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가 됐던 그룹에 대한 투찰을 자제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도미노 현상 불가피…보훈병원 '예의주시'

업계의 이 같은 반응은 서울대병원 입찰이 다른 국공립병원 입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장 5~6월께 입찰이 전망되는 보훈병원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형 실거래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지난해 입찰에서는 플라빅스 등 39개 품목이 낙찰가 1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와는 달리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적용이 되며 원내약이 80% 가량을 차지한다는 특수성은 긍정요인, 서울대병원 입찰이 최악으로 마무리됐고 보훈병원과 상황이 비슷한 경찰병원에서도 저가낙찰이 속출했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지적했다.

모 제약사 도매담당자는 "보훈병원은 원내약이 80%를 차지해 원외분 보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특수성이 있지만 저가낙찰 가능성은 여전히 많다"며 "경찰병원처럼 저가구매를 통한 예산 절감을 위해 오랄제는 물론 주사제까지도 저가에 낙찰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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