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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정도영업 6개월…수십억대 매출 손실에 허탈"

  • 이상훈
  • 2011-06-17 06:49:50
  • 검·경 등 전방위 리베이트 조사 성과 하루 빨리 나와야

모 도매업체 사장 집무실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서울시도매협회 홍보포스터.
쌍벌제가 시행된지도 어느덧 6개월을 넘어섰다. 그러나 제약 영업 현장 여기저기서 리베이트 상흔은 여전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래서인지 검·경을 필두로 복지부, 공정위, 국세청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정부기관은 리베이트와의 전쟁에 팔을 걷어 붙였다. 어떻게 보면 누가 먼저 리베이트 쌍벌제 첫 사례를 적발하는 지 경쟁이 붙은 격이다.

그렇다면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의 한 축인 도매업체가 느끼는 리베이트 체감도는 어떻게 될까. 과거에 비해 조금은 줄었지만, 아직까지 여전하다는 입장이 우세하다. 매월 감소하고 있는 매출이 이 같은 주장을 방증한다.

그래서 쌍벌제 시행 초기부터 금융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는 한 도매업체 사장 집무실을 찾았다.

"저희는 쌍벌제 이후 깨끗하게 영업합니다." 기자를 본 사장은 연거푸 이 문구를 반복했다. 결연한 의지가 담긴 단호한 한마디였다. 수십억대 매출이 감소하는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정도영업 의지를 꺾을 생각이 없다는 우회적인 표현과도 같았다.

사실 사장 집무실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서울시도매협회 홍보 포스터다. 포스터 안에는 리베이트 근절을 호소하는 문구가 담겨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백장의 각서도 볼 수 있었다. 리베이트 영업을 할 시, 모든 책임은 자신들이 지겠다는 내용이었다.

전문 CEO격인 이 사장은 시대 흐름을 잘 읽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며 오너에게 정도영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동종업자들과 대화를 시작했고 설득도 했다. 당장의 이익을 쫓다 패가망신 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논리였다.

"제도 시행 초기 그동안 약국가에 제공했던 백마진을 100% 끊었습니다. 금융비용 1.8%, 최대 회전 3개월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그래서 회전 연장을 요청하는 약국들이 하나 둘 거래를 끊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일부 약국에서는 합법 금융비용을 고수하는 우리 회사와는 거래를 할 수 없다는 곳도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었다. 이 업체는 제도 시행 초기 월 매출이 수십억 감소하는 아픔을 겪었다.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출 감소폭은 여전히 크다. 정상 매출로 돌아서기까지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

"가끔씩 백마진을 제공해도 되냐는 영업사원들 보고가 올라옵니다. 거래량 늘러주겠다고 추파를 던지는 격이 대부분이어서 영업사원들 입장에서는 갈등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런 상황들을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단호한 한마디 '안 됩니다'가 저희의 유일한 답변입니다."

"하루 빨리 국내 제약업계에도 정도영업 풍토가 자리를 잡았으면 합니다. 그 첫 단추는 쌍벌제 첫 케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주는 쪽도, 요구하는 쪽도 없는 투명유통시대가 앞당겨 질 수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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