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물 반사이익 희석...잘나가던 스토가·가스터 주춤
- 손형민
- 2024-04-30 1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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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 알비스 허가 취하…라니티딘 제제 부활 실패
- 스토가·가스터, 1분기 매출 나란히 감소...신약 등장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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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가스터와 구강붕해 제형인 가스터디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가스터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H2RA(H2 수용체 길항제) 계열 항궤양제다. 이 치료제는 위십이지장궤양과 문합부궤양, 상부소화관출혈, 역류성식도염, 졸링거-엘리슨증후군과 급성위염 외에 만성위염의 급성악화에 따른 위점막 병변 개선 등에 사용된다.
그간 H2RA 시장은 대웅제약의 알비스로 대표되는 라니티딘 성분이 독주해 왔다. 라니티딘 제제의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2700억원이었다. 시장 1위는 대웅제약의 알비스와 알비스 고용량 제제인 알비스D로 2018년 600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했다.
다만 2019년 9월 라니티딘에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 불순물이 검출되며 급여가 정지됐다. 올해 2월 대웅제약은 알비스 허가를 취하했다.
라니티딘의 빈 자리는 다른 H2RA 계열 제제인 동아에스티 가스터(파모티딘), 보령 스토가(라푸티딘)가 메꿨다. 실제로 두 제제는 라니티딘이 퇴출된 2019년 4분기부터 처방액이 급증했다.

가스터는 2019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5억원 처방액에 그쳤지만 같은해 4분기 39억원으로 160.0% 급증했다. 이후 2020년 분기 평균 40억원을 기록하며 본격 처방액이 늘었다. 다만 가스터는 지난해 1분기 39억원을 기록하며 처방액이 소폭 감소세를 보였고 올해 1분기는 메출 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4분기 이후 최저 처방액이다.
보령의 스토가 역시 처방액이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스토가는 지난 1분기 44억원 처방액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 스토가는 2019년 1분기 32억원, 2분기 33억원, 3분기 34억원을 기록했지만 라니티딘이 시장에서 퇴출된 4분기 처방액이 5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스토가는 2020년과 2021년 평균 분기 처방액 5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스토가는 2023년부터 처방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같은해 1분기 46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평균 분기 처방액 5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P-CAB 신약 등장…H2RA 성장세 정체
라니티딘 제제의 처방액이 다른 H2RA 계열 치료제로 고스란히 흡수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후발 신약의 등장이다. 항궤양제 시장에서는 H2RA와 양성자펌프억제제(PPI),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prokinetics 제제, 방어인자증강제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국산신약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등장하며 시장 판도가 바뀌게 됐다.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케이캡은 HK이노엔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처방 1375억원을 올린 대형 품목이다. 올해 1분기엔 전년동기 대비 34.0% 증가한 62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역시 순항 중이다. 펙수클루는 지난 2019년 발매된 케이캡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국내 개발 P-CAB 계열 의약품이다. 분기별 처방액을 보면 펙수클루는 지난해 1분기 100억원을 돌파했고 1년 만에 50% 이상 확대됐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5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기록 중이다. 펙수클루가 발매 이후 올린 누적 처방액은 총 833억원에 달했다.
펙수클루는 케이캡과 달리 위염 적응증을 추가한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2년 8월 국내서 펙수클루의 위염 적응증에 대한 허가 승인을 취득했다. 위염은 H2RA가 주로 처방됐지만 P-CAB과 PPI가 모두 위염 적응증을 확보하며 경쟁이 심화됐다.
여기에 PPI 제제들 역시 위염 적응증을 추가적으로 확보했다. 대원제약은 기존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으로 업계에서 처음으로 PPI 치료제로 변신을 시도했다. 대원제약의 에스코텐은 기존 위염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파모티딘과의 비교 임상을 통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H2RA가 한 정당 180원대로 낮은 약가의 강점이 있지만 PPI와 방어인자증강제도 200원대 약가를 형성하고 있다. 펙수클루 저함량 역시 376원으로 처방에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단기 치료에선 H2RA가 강점을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새로운 P-CAB 제제도 등장한 상황에서 경쟁이 심화돼 처방액은 지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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