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판매 태풍 72시간…날아간 '의약품 안전성'
- 강신국
- 2011-10-12 12: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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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사회, 몰아치는 여론에 "국회만 믿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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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김황식 국무총리, 의사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경실련 이들과 단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단 3일 동안 슈퍼판매를 강하게 요구하는 목소리는 냈다는 것이다.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자 일반약 약국 외 판매를 요구하는 정부, 시민·경제·의사단체의 압박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9.24 여약사대회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슈퍼판매 반대 발언 이후 자신감을 얻었던 약사들에게 좌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슈퍼판매 발언의 결정타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개정이 완료되면 의약품 가격 거품이 빠져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줄 뿐 아니라 심야나 공휴일에도 약 구입이 쉬워질 것"이라며 국회의 법 개정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도 합세했다. 김 총리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국민 대다수의 동의하에 추진하는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 대학구조조정 등의 과정에서 집단 반발 사례가 있어 우려스럽다"며 "공익을 침해하는 집단 이기주의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약사회의 슈퍼판매 저지 움직임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 왔던 의사협회도 11일 타이레놀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며 일반약 약국 외 판매 허용에 찬성 입장을 보여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경만호 회장은 "타이레놀 부작용 사례와 건수는 총사용량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국내에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신고 건수가 늘어난 이유는 부작용신고의무화 정책의 영향이지 부작용 자체가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의 결론은 국회에 제출된 약사법안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슈퍼판매를 주창해온 경실련은 국회 보건복지위원들 타깃으로 슈퍼판매 찬반 설문 조사에 들어갔다.
경실련은 슈퍼판매에 반대하는 의원을 공개해 약사법 개정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약사회는 대통령 발언에 반박 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슈퍼판매와 관련된 외부 입장에 좀처럼 대응하지 않던 약사회의 기존 노선과 비교해 보면 이례적인 경우였다. 그만큼 사안이 시급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약사회는 표면적으로 국회 외에는 아군이 없는 상황이 됐다. 약사회는 12일 이사회와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약사법 개정저지 투쟁 수위를 조율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회의원 설득과 대국민 홍보 강화 외에는 뚜렷한 묘수가 없어 보인다. 약사회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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