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사건, 오래된 관습 뿌리뽑는 계기돼야"
- 이상훈
- 2011-10-20 06: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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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폭행혐의로 피의자를 고소한 상태지만, 조사과정에서 리베이트 수수가 여죄로 밝혀지면 검찰 리베이트 전담반으로 이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복지부 역시 사건 발생 이후 경희대의료원에 상주하며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순환기 내과라는 특성상 원외처방이 많다는 점과 임상시험·PMS 등 사례비, 학회지원 등이 수사 선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 A과장과 B교수는 지난달 27일 원내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리베이트 배분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는 설과 다툼 과정에서 리베이트가 돌발적으로 불거졌다는 설이 분분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리베이트 관습이 문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됐다.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에서는 관행적으로 제약사들의 리베이트로 조성된 의국 운영비를 과장이 관리하고, 과장이 교체되면 그동안 모은 돈을 교수들이 나눠 갖는 것이 관습화 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처방 상위 랭크 제약 움찔= 일단 해당과 원외처방 순위 상위에 랭크된 제약사들은 좌불안석이다.
매출 1위 제약사가 월 8000여 만원을 처방받을 정도로 시장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처방을 대가로 한 리베이트와 랜딩과정에서 뒷거래가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국내 상위 제약사가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유력 다국적사들이 다수 포진돼있다.
◆임상·PMS 사례비= 임상시험과 PMS 사례비, 학회지원도 리베이트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경희의료원에서 임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모 제약사는 사건 초기부터 가장 많은 리베이트를 건넨 업체로 지목되기도 했다.
다국적사들도 수사를 피할 수는 없다. 병원에 상주한 복지부가 2008년부터 PMS를 비롯해 학회지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자료를 검토 중에 있는 것.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이밖에 관심이 가는 대목은 쌍벌제 적용 가능성이다.
조사 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쌍벌제 이후 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랜딩에 성공한 약품이 다수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때문에 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리베이트 관습을 뿌리 뽑아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제약사 후원 없이는 의국운영이 어려운 의료계 현실과 제약업계 리베이트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위로 오른 셈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가일괄인하로 어려움에 처한 제약사 입장에서는 리베이트 사건이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면서도 "경희대 사건이 제약업계 리베이트 관습에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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