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했던 진통제 시장 '역동적으로 변모'
- 어윤호
- 2011-12-09 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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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A 주춤하는 사이 새 제형·성상들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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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제 대중들의 머릿속에 '진통제'하면 떠오르는 제품은 많지 않다.
삼진제약의 ' 게보린', 얀센의 ' 타이레놀', 종근당 ' 펜잘' 등이 그것이며 실제로 이들 제품들이 전체 시장을 오랜 기간 이끌어 왔다.

매출 100억을 넘기던 절대적 1위 제품 게보린이 안전성 이슈로 주춤하는 사이 다양한 타겟팅과 제형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시장진입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의약품 약국외 판매 본격화 여부 등 정책적 변화에 따라 진통제 시장은 2012년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게보린' 주춤=게보린, 사리돈A 등으로 대표되는 IPA제제의 안전성 논란은 국내에서만 이미 2008년에 시작됐다.
그러나 게보린은 부동의 1위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제조사인 삼진제약은 끊임없는 안전성 이슈와 언론의 뭇매 속에서도 TV광고를 유지하며 마케팅에 나섰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국회는 성명서, 국정감사를 통해 IPA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을 가했다.
식약청은 결국 지난 1월 해당 제약사에 재생 불량성 빈혈 등 부작용을 중심으로 안전성 조사 실시를 지시하고 연구결과 미제출시 판매중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통보했고 삼진제약은 이 시장에서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게보린이기에, 현재 바이엘 등과 입증 자료를 준비중에 있다.

데일리팜이 올해 3분기 누적 IMS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게보린은 지난 8월까지 약 85억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인 얀센의 타이레놀(105억)에이 1위에 올라섰다.
또다른 IPA제제인 바이엘의 사리돈 역시 매출 하락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녹십자의 소염진통제 ' 탁센'과 비슷한 매출을 기록하며 단독 4위 품목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반면 IPA 성분을 제외한 리뉴얼 제품 '펜잘Q'를 선보이며 재빠른 대처에 나섰던 종근당은 2010년 전체 매출(약31억원)보다 높은 36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약가인하로 인한 OTC 관심 상승, 약국외 판매 등 변수가 더해지는 내년, 진통제 시장은 뜨거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출시된 탁센은 3분기 누적 매출 27억을 기록, 올해 IMS데이터 기준 30억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탁센은 나프록센 성분의 소염진통제로 게보린, 펜잘 등 해열진통제가 주를 이루는 진통제 시장에서 발매 6개월만에 10억을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에 이르렀다.

더욱이 다른 진통제 리딩 품목들과 같은 TV 등 매체 광고를 일체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 처방이 없는 순수 OTC 제품이라는 점 등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탁센의 이같은 성공의 기반은 바로 새로운 성상과 제형에 있다.
녹십자가 탁센 제조에 사용하고 있는 네오졸 특허공법은 물에 잘 용해되지 않는 성분을 액상형 용액상태로 만들어 흡수가 잘 되도록 하는 연질캡슐 특허제조법이다.
나프록센 성분이 효과는 우수하지만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심하다는 인식에 착안, 이를 해결한 제품 출시에 사활을 건 것.
그러나 이같은 특수공법을 사용하면 단가가 문제가 된다. 실제 대부분 300원~500원 가량에 타 나프록센제제가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녹십자는 상대적으로 고가에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었고 업계는 가격경쟁력 때문에 탁센이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 했던바 있다.
녹십자 탁센 담당 PM 정유석 과장은 "무엇보다 제품의 효능에 자신이 있었다"며 "단점을 커버하는 새로운 제형을 과감하게 시도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탁센이 성공을 거두자 다른 제약사들 역시 액상 제형의 제품을 서둘러 출시했거나 현재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
코오롱제약은 지난해 11월 액상경질캡슐 진통제 '여우엔캡슐'을 발매했으며 광동제약도 지난 6월 액상연질캡슐 진통제 '스피딕400'을 출시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업계 전체적으로 액상캡슐 제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5~6개 제약사들이 추가로 액상 제형 발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순수 OTC 판매 진통제 시장은 약 350억원 가량 규모이며 그중 해열진통제가 약 300억(86%), 소염진통제가 약 50억(14%)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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