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중견제약 M&A 임박…제약업 본격 진출?
- 이탁순
- 2012-01-11 06: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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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알엔사이언스 곧 인수…日제약사와 위탁계약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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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전문 ODM 회사로 잘 알려진 한국콜마는 최근 220억원을 들여 제약업체인 비알엔사이언스(구 보람제약) 최종 인수를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 최종 인수 결정만 내려지면 비알엔사이언스의 53% 지분 확보로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
비알엔사이언스는 2011년 기준 자산총계 644억원, 부채 626억원, 자본 18억원, 매출 256억원의 중소 제약회사로 지난 11월 경영난을 이유로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
전신인 보람제약과 서울대 신약개발 벤처회사 뉴젝스가 합병해 지금의 비알엔사이언스로 재탄생했고, 합병 직후인 2009년에는 흑자로 전환해 관심을 모았었다.
하지만 그해 11월 준공된 320억원 규모의 충북 제천 cGMP공장을 지으면서 발생한 대규모 차입금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제약업계는 비알엔사이언스가 시설과 R&D 능력, 영업·마케팅 능력 등 3박자를 갖춘 매력적인 회사라는 데 이견이 없다.
구 보람제약은 비만약인 제니칼(오를리스타트) 제네릭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었다. 게다가 뉴젝스 합병으로 얻은 R&D 능력은 또 다른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젝스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드럭 리포지셔닝' 기술을 토대로 전립선암, 치매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드럭 리포지셔닝이란 기존 나와있는 약의 적응증을 달리해 개발하는 기술로, 신약개발보다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됐다가 발기부전치료제로 히트친 '비아그라'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콜마 입장에서는 충북 제천 cGMP 공장도 합병시 얻는 최대 수확이다. 한국콜마는 2002년 제약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제약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동·위탁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이 허용된데다 정부가 앞으로 전문 수탁업체 육성 뜻을 밝히고 있어 제약 부문 생산비중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알엔사이언스 충북 제천 공장은 최신 시설에다 연고, 캅셀 제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어 한국콜마의 기존 생산력이 더해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콜마는 비알엔사이언스 인수뿐만 아니라 해외 제약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07년 중국 법인 설립으로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린 이래 최근에는 일본 한약제제 회사와 MOU를 통해 위탁생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일본 한약제제 회사와 위수탁계약에 관한 MOU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의 적극적인 제약산업 진출은 다른 화장품 회사와도 차별성을 갖는다.
경쟁자인 코스맥스가 지난 2007년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업체 '일진제약'을 인수하면서 관심을 모았으나 의약품 사업에는 아직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비 화장품 계열사인 태평양제약도 최근 메디컬뷰티로 사업방향을 특화시키고 있는 흐름이다. 제약업계는 한국콜마의 남다른 제약 사랑이 대웅제약 부사장 출신인 윤동한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윤 회장은 74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15년 넘게 제약업계에서 근무한 뼈속깊은 제약인이다.
2002년 제약사업 진출도 의약품산업에 대한 강한 애착이 시발점이 됐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 회장의 제약업계에 대한 애착이 각별하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번 비알엔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한국콜마가 제약산업에 보다 깊숙히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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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보람제약 인수 13일 최종 결정
2012-01-06 10: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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