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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사 추천, 의사 개발'...선 넘은 SNS 건기식 홍보

  • 정흥준
  • 2024-05-14 22:36:36
  • 의료진-건기식회사 '개발 참여 인증서' 매칭 업체도 활동
  • 확인 불가한 전문가 추천 문구 남용..."전문가 이미지 소모"

약사 추천을 앞세워 SNS로 홍보하는 영양제 광고들. 카드뉴스 형식이며 판매 사이트로 연결된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약사가 추천하거나 개발에 참여했다는 내용을 앞세운 건기식 광고들이 남용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의·약사들이 추천하거나 개발에 참여하는 제품들도 있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무분별한 광고들이 많아 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인스타,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약사 추천 건기식 제품 광고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중에는 ‘아는 약사’라는 확인할 수 없는 인물의 말을 빌려 마치 효과를 보증한 것처럼 꾸민 광고들도 여럿이다.

카드뉴스 형식의 광고는 결국 영양제 판매 사이트로 연결된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에서 추천 약사 정보는 찾아볼 수 없다.

서울 A약사는 “과대광고 수준을 넘어 허위에 가깝다. 당연히 광고 심의를 받지 않았을 텐데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관리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 소비자들이 판단해서 알아서 속지 않기를 맡겨두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A약사는 “문제는 약사들의 이미지가 소모되고 실추된다는 거다. 걸러내질 못한다면 실제로 추천하는 제품들의 광고도 신뢰가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건기식회사와 의료진을 연결해주는 업체도 있다.
일부 중개업체는 의료진과 건기식 회사를 매칭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곳은 의료진이 제품 개발과 자문에 참여했다는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또 의료진을 건기식 모델로 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SNS 제품 광고에는 의·약사가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는 걸 강조하는 경우도 상당수인데,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는 일부 경우가 아니라면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작년 의·약사를 사칭해 건기식 허위·과대광고를 하다가 논란이 된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과열 경쟁으로 업체들이 도를 지나친 광고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강하게 제동을 걸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

서울 B약사는 “업체들은 자극적인 광고로 조금이라도 더 판매량을 올리는 게 우선이다. 처분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보인다. 의약사 사칭까지 하는 상황인데 뭘 못 하겠냐”면서 “처벌 수위를 대폭 높여서 규제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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