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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사-환자 관계 돈독하도록 무료 혈압측정 행사

  • 데일리팜
  • 2012-02-28 09:49:23
  • [58] 일부 환자 무료 서비스 받다 난처한 요구도

일종의 고객서비스 일환으로 약사와 환자의 관계성 개선을 위해 대형체인약국에서는 연중 수회 혈압 및 혈당을 무료로 측정해준다. 병원처럼 혈액검체를 채취하거나 수은 혈압계를 사용하지 않고 디지탈 혈당계나 혈압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대략 혈압이나 혈당에 문제가 있는 환자를 걸러낼 수는 있다.

월그린에서는 2월 한달간 환자의 혈압을 무료로 측정해준 후 그 결과에 따라 간단한 상담을 해주고 혈압과 고지혈증에 대한 환자교육자료를 무료로 배포한다. 이번 달에는 백신 접종 뿐 아니라 일하다 말고 환자 대기장소에 나가서 혈압까지 측정해야하니 할 일이 더 많아진 셈이다.

얼마 전 한 잘 차려입은 한 흑인여성이 약국에 왔다. 그 날도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테크니션이 환자가 오래 기다렸다면서 혈압 측정을 빨리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혈압을 측정하러 환자 대기장소로 혈압계를 들고 나갔다. 대개 혈압측정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미 고혈압으로 진단되었거나 고혈압을 의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 혈압약을 복용하냐고 의례 묻는다. 늘 하던대로 혈압약을 복용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혈압약 복용에 문제가 있다면서 나한테 할 말이 있다고 했다. 혈압을 측정해보니 혈압이 너무 높아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그 환자가 말하길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은지 한참됐기 때문에 혈압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건강보험(만 65세 이상에게 연방정부가 보조하는 보험)이 8일 지나면 효력이 생기는데 자기 혈압이 너무 높으니 8일치 약을 외상으로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결국 약국에 와서 8일치 외상을 요구하기 위해 무료 혈압측정을 이용한 것이다. 처방받은 약이 와파린(warfarin)과 암로디핀(amlodipine)이었는데 8일치 소매약가가 약 29불 가량이었다.

행색을 봐서는 멀쩡한데 정말 29불이 없냐고, 그렇게 돈이 없으면 식비는 어떻게 마련하느냐고 물었더니 푸드 스탬프(연방정부에서 배포하는 극빈자를 위한 식비보조 프로그램)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큰 귀걸이에다가 그 귀걸이 색깔과 어울리는 셔츠에 좋은 가방을 들고 있어서 옷은 어떻게 사입냐고 했더니 자기는 옷은 사지 않는다면서 3월 1일에 보험에 청구하고 8일분을 빼면 되지 않느냐면서 왜 약을 외상으로 주지 않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혈압을 보니 약을 당장 먹기는 먹어야할텐데 약국이 자선사업단체도 아니고 (게다가 겉보기에 전혀 극빈자로 보이지 않은데) 혈압은 엄청 높고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정말로 돈이 없기는 없는 것인지 약국 대기장소에 앉아서 전화를 걸더니 텍사스 달라스에 있는 자기 처방약 값을 지불하겠다고 하니 전화로 크레디트 카드 번호를 받아 처리해달라고 졸랐다.

크레디트 카드 도용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화로는 크레디트 카드번호를 받아 처방약값을 지불하게 할 수 없으니 텍사스에 있는 아들한테 현재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월그린 지점으로 가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크레디트 카드 번호를 너의 프로파일에 넣으면 캘리포니아에서 네가 처방약을 아들 크레디트 카드로 받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돈을 구해오겠다고 하더니 사라져버렸다.

혈압이 엄청나게 높아 빨리 약을 먹어야되는데 그렇다고 내가 돈을 대신 내줄 수도 없고 (예전에 어떤 한 환자가 처방약 받아갈 단 몇불이 없다고 약국에 와서 구걸을 해서 옆에 있던 다른 손님이 보기가 딱했던지 돈을 내줬는데 그 때부터는 그 환자가 매번 약국에 와서 똑같은 짓을 했었다.) 혈압이 엄청 높은 것도 알고 처방약만 복용하면 해결될 것을 아는데 환자가 돈이 없다고 주장하니 난감했다.

결국 아들이 텍사스에서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가까운 월그린 지점에 가서 크레디트 카드번호를 자기 어머니 프로파일에 입력하고 그 크레디트 카드로 처방약값을 지불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는데 그 환자는 너무나 도도하게 큰소리 치면서 약국이 무슨 바가지라도 씌우는 양 불평하더니 가버렸다.

본사에서는 고혈압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약사와 잠재적 고객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기 위해 무료 혈압측정 행사를 계획했지 환자가 이런 식으로 무료 서비스의 선의를 이용할 줄은 아마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0mmHg 미만, 확장기 혈압이 80mmHg 미만이면 정상이다. 수축기/확장기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면 stage 1 hypertension, 160/100 이상이면 stage 2 hypertension으로 분류한다. 대개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은 140/90mmHg 미만이며 만약 당뇨병이나 만성 신부전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130/80mmHg로 보다 엄격하게 통제되어야한다.

경험에 비추면 고혈압 치료에 대개 이뇨제, ACE억제제(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s), 칼슘채널길항제로 시작해서 합병증에 따라 베타차단제나 ARB 등이 추가되는 경향이 있다. ARB (angiotensin receptor blockers) 중에서 제네릭이 있는 약물은 코자(Cozaar)가 유일하다. ACE 억제제는 실제 임상에서 3명 중 1명이 마른 기침을 부작용으로 경험하기 때문에 어떤 의사들은 ARB로 바로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 ARB는 코자를 제외하고 전부 브랜드이기 때문에 건강보험에서 1차약으로 사용하면 대부분 급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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