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기반한 임상지침 정착시키겠다"
- 김정주
- 2012-02-29 15: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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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희 새 원장 취임 일성…원탁회의 모델 등 5대 아젠다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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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보건의료연구원 이선희 신임 원장
이 원장은 최신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정책을 분석하는 기관 역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근거에 기반한 국내 자료가 매우 미약해 연구의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과제로 꼽았다.
특히 그는 임기 중에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해 이를 공유, 협의하는 논의체인 이른바 '한국형 원탁회의(round table confernce)'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으로 취임일성을 들어봤다. -임기 내 추진할 5대 아젠다는.
= 의료기술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고 연구결과를 정책에 반영시키려면 근거 마련과 공유, 협의하는 시스템과 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아젠다는 근거를 중심으로 ▲본질적으로 좋은 근거를 생산, 창출해 옥석을 가리는 노력 ▲중요한 근거 생산이 가능한 모델 마련 ▲한국형 원탁회의를 통한 공론화의 장 마련 ▲근거 분석 역량 강화를 위한 모듈 생성 ▲조직관리 시스템 정비를 통한 경영 혁신 총 5가지를 설정했다.
-'한국형 원탁회의'는 뭔가.
= 사회 전반으로 의학과 건겅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보험 급여와 관련한 많은 논쟁이 거듭되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연결돼 있는데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선 합리적 근거를 갖고 차분하게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때문에 방법론적으로 근거를 기반한 논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제된 논의에 대해 참여 범위를 고민하고 합의점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내년 경, 이 논의 구조를 본격적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보의연의 강점과 약점은.
= 보의연에 온 지 한 달됐다. 와서 보니 이 곳만큼 최신의 근거자료를 분석하고 방법론을 포커싱하는 곳도 없다.
근거에 기반한 방법론으로 무장하고 영역을 분명히 하는 부분은 보의연만의 강점이라고 본다. 짧은 시간 안에 상당한 고급인력을 확보한 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조직의 규모가 작아 연구역량을 발휘해 기대에 부응하기엔 아직은 미흡한 점이 있다. 3년 간 많은 과제를 맡아오면서 연구원들의 피로도도 누적돼 복지수준을 향상시키는 것도 과제다.
또 하나의 약점으로는-사회 전반의 문제이긴 하지만-이해집단들 간 목소리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것을 풀어가는 점이다. 사실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논의하는 태도가 전반적으로 형성되지 못하는 현재 상황이 안타깝다.
근거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중요한데 국내 근거가 미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이는 조속한 R&D 투자로 근거를 생성해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본다.
-원장 취임 전 의료계 학회에 몸 담았다. 임상지침에 거부감을 느끼는 의료계에서 지침 근거를 생산하는 보의연으로 자리를 옮긴 데 대한 충돌은 없나.
= 보의연으로 오기 직전 대한의학회 의료정책이사로 활동했었다.
나는 학회 이사 재직 당시에도 특정 단체 이해를 대변하기 보다는 정책 연구자로서 우리나라 정책의 제대로 된 구현을 희망했었고 전문학회로서의 올바른 정책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기대를 가졌다.
물론 의료계는 임상지침이 의료계에 대한 강력한 규제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 악용소지도 있다. 그러나 임상진료지침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다만 모든 지침은 유저가 공감하지 못하면 사장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탑 다운' 형식으로 만드는 임상지침은 소모적일 수 있다.
공정한 임상지침을 만드는 데 학회도 조력해 오히려 지침을 활성화시켜 우리나라 임상의사들의 근거기반 진료가 정착되길 희망한다. 공익을 위한 일에 보의연과 학회 입장이 상반될 수 없다.
-최근 의료계와 한의계 간 IMS 법적다툼도 있었다. 이 같은 신의료기술평가는 보의연에서 진행해야 할 사안 아니었나.
= IMS건은 보의연에 공식적인 진행 요구나 논의가 없었다.
아마도 보건복지부가 여러가지 요구에 대해 원만하게 처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측에 분석 요청이 들어올 수 있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보의연 역할은 그 이후 실무선에서 준비하는 중에 나타나지 않겠나.
-관계 기관들과 업무 중복 또는 유기성에 대한 구체적 생각은.
= 국감 당시 의료부분에 대한 식약청과 양립을 지적받은 바 있는데 이것도 우리 내부의 숙제라고 본다. 설립된 지 3년 된 기관으로 공신력 있는 식약청과 함께 풀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식약청장과의 논의도 한 바 있는데, 긴밀한 협의로 중복 부분은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다. 보건연만의 최신 근거분석 역량의 경우 식약청과 공유하면서 (별개의) 기관으로서 한 축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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