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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꿈의 사업'은 제약?…KT&G생명과학 분사

  • 이탁순
  • 2012-03-07 06:44:50
  • KT&G 의약품사업 역량 강화…영진약품 시너지 효과 기대

대기업의 의약품 사업 진출이 심상치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제품판매 능력을 갖춘데 이어 KT&G도 신약개발 컨트롤 회사를 분리해 의약품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제약·바이오 부문인 KT&G생명과학을 분사키로 결정했다.

KT&G생명과학은 지난 연말 KT&G가 3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신약개발 벤처 '머젠스'가 모태다.

머젠스는 KT&G에 인수된 후 사명을 KT&G생명과학으로 교체했고, 기존 사업에 더해 그룹에서 진행하던 의약품 투자 사업도 맡기로 했다.

과거엔 제약·바이오벤처 연구투자 사업이 KT&G 신사업실을 중심으로 분산돼 이뤄졌으나, KT&G생명과학으로 단일화됨으로써 사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T&G 관계자는 "과거 뿔뿔이 흩어졌던 제약·바이오벤처 투자사업이 KT&G생명과학으로 통합되면서 의약품 사업 역량이 강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나연 한화증권 연구원은 "KT&G생명과학 분사를 통해 KT&G가 제약·바이오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변화는 KT&G의 자회사인 영진약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T&G는 영진약품의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지난 2010년에는 KT&G가 연구개발에 투자한 아토피치료제의 국내 판권을 영진약품이 인수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식약청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아토피치료제는 올 하반기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KT&G생명과학이 R&D를 담당하고 영진약품이 판매를 맡는 형태의 사업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KT&G생명과학은 현재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분야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 KT&G생명과학 분사가 당장 사업확대의 의미는 아니어서 영진약품의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약업계는 KT&G의 최근 행보가 기존 간접 투자형식에 벗어나 직접적인 사업운영의 뜻도 담겨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KT&G는 그동안 지분투자 형식을 통해 영진약품, 셀트리온 등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자신들의 이름을 단 KT&G생명과학이 탄생하면서 향후 의약품 판매사업에도 손을 뻗칠 것이란 분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이 인류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는 데다 신약개발 성공 시 매출 전망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아직은 투자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수익이 보장된다고 판단이 서면 의약품 판매에도 욕심을 내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더구나 KT&G는 그동안 제약산업을 직간접적으로 충분히 경험해 온 터라 삼성 등 다른 대기업보다도 유리한 입장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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