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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 기업의 대변신…'윤도준 표' 동화약품 완성

  • 가인호
  • 2012-04-19 12:25:25
  • 체질개선 마쳐…젊은피 수혈해 기업문화 '확 바꿔'

[기업포커스]115년 동화약품,최근 5년 무슨일이

동화약품 조직개혁을 시도한 윤도준 회장
"매출 2300억원대로 비교적 큰 규모의 상장 제약사지만 사장도, 부사장도, 전무도 없다. 그리고 임원들은 대부분 40~50대 초반이다."

"최근까지 #동화약품을 지켰던 장기 근속 임원들은 거의 없다. 현직 임원들은 대부분 최근 2~3년새 외부서 영입된 인물들이다."

"43년간 근무했던 조창수 사장 퇴임으로 동화약품 체질개선은 완전히 마무리됐다. 얀센 출신 박제화 부회장 영입은 회사 변신과 기업 색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15년 국내 최장수 기업 동화약품이 #윤도준 회장 부임 이후 약 5년간 진행했던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사실상 완성했다.

까스활명수로 상징되는 전통적 일반의약품 기업, 동화약품이 최근 기업진단을 통해 회사 문제점을 파악하고 처방약 부문에 집중하는 등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은 최근 5년새 대대적인 체질개선이 이뤄졌다
동화약품 임원 구성을 살펴보면 파격적이다. 115년 전통적의 제약사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동화약품은 현재 사장과 부사장, 전무이사가 없다.

상무급도 종근당에서 영입된 조진성 상무를 제외하면 없다. 동화 임원진은 대부분 이사대우로 구성돼 있다. 임원도 총 9명에 불과하다. 연구소에 1명, 공장에 2명, 본사 6명뿐이다.

이는 최근 영입된 젊은 피들로 임원진이 구성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50대 초반 3명을 제외하면 모두 40대들이다.

통상의 상장제약사 임원진 구성과 완전히 차별화된 조직이다. 윤도준 회장이 과감한 조직개혁을 시도한 결과다.

물론 이 과정에서 기존 임원들의 반발도 있었다. 오랫동안 동화약품서 근무하며 '기둥' 역할을 담당했던 임원들이 모두 그만 두면서 '전통'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회장은 체질 개선만이 경쟁력 확보라고 판단하고 조직개혁을 시도했다.

그 결과 남아있는 임직원들은 동화약품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중간 관리자는 "윤 회장 부임 이후 오너가 직원들에게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외부 특강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체질개선으로 경영스타일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일반약 중심 경영에서 처방약 부문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동화약품 대표품목 활명수 변천사
실적도 크게 성장했다. 경영조직 혁신과 맞물려 영업조직의 활성화 및 적극적인 신제품 발매효과 등이 가시화 되면서 지난해 매출 9%, 영업이익 50% 성장을 견인했다. 최근 2년간 처방약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조창수 사장 퇴임과 얀센 출신 박제화 전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향후 동화약품의 기업문화 방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동화의 대대적 변화 뒤에는 아쉬움도 남는다는 지적이다.

한 퇴직 직원은 "예전 동화약품 기업문화는 가족같은 분위기였다"며 "직원 한명이 상을 당하면 모든 임직원들이 빈소를 가득메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같은 기업문화는 사라지고 '개인플레이'가 강한 기업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화약품의 변신은 무죄(?)라는 의견이 많다. 회사의 조직과 문화를 바꾸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결단이었기 때문이다.

변신을 주도한 윤도준 회장은 윤광열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의사출신 오너로 서 주목받는다.

2005년 3월 경희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에서 부회장으로 영입된 이후 대대적인 체질개선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한편 윤 회장은 지난해 창립 114주년 기념식에서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지난 19세기말에 시작된 동화약방이 3세기를 걸쳐 21세기에 이른 지금의 동화약품이 됐다"며 "2011년 드디어 동화의 변화, 혁신을 위한 '비전 120'을 선포한다"고 강조했었다.

조직개혁이 마무리 되고 이제 새로운 비전을 향해 정진하게 됐음을 의미하는 발언이다.

윤 회장은 2017년 매출 7500억원, 글로벌 신약 발매, 해외 및 신규사업 확대, 일반약 전문약 균형 성장을 목표로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과감한 조직개혁과 변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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