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 최악의 불황…"만성질환 의약품만 나가요"
- 이탁순
- 2012-09-19 06: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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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가인하로 외형유지도 버거운데"…여름 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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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4월 일괄 약가인하로 외형유지를 위한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의약품 소비가 받쳐주지 못하는 형국이다.
의약품 도매업체 한 대표이사는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작년 매출수준에 맞추려 노력하고 있지만 의약품 주문이 예년만 못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도매업체 대표 역시 "최근 시장에서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치료제 등 만성질환의약품만 나가고, 계절 특수 의약품 소비는 뚝 떨어진 상태"라며 "특히 지난 여름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15일 공개된 8월 원외처방조제액 현황(자료: 유비스트)에 따르면 총 691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나 하락했다.
제약업계는 8월이 눈병, 무좀 등 여름철 질환 유행으로 항생제나 항진균제 처방이 늘어나는 시기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 8월에는 이들 제품군 처방액이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20% 이상 매출이 하락했다. 오로지 고혈압치료제, 고지혈증치료제 등 만성질환치료제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올랐을 뿐이다.
아무래도 4월 약가인하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같은 기간 처방환자가 크게 줄어든 탓도 하나의 요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금융거래를 위해 신용도를 유지하려면 매출 수준을 유지하는게 중요한데 연말까지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지금 수준에서는 작년 수준의 90% 정도도 선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의약품 도매업체 관계자는 "올해같은 상황에서 매출상승을 기대하기란 도매업체뿐만 아니라 제약업체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라며 "대부분 제약사들이 유통물량 허수를 빼면 작년수준의 외형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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