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에 파워블로거까지…대중과 '통(通)했느냐'
- 김지은
- 2012-10-10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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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들, 라디오·일간지·인터넷 커뮤니티 등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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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분쟁, 의약분업, 약사법 개정으로 이어지는 굵직한 변화를 겪으며 깨달은 점이 있다면 바로 '소통'의 중요성이었죠. 그것이 제가 신문, 인터넷에 글을 쓰게 된 계기입니다."
약사법 개정 이후 약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무리 약사의 전문성을 강조한다해도 이것이 곧 지역 주민, 나아가 대중과 '통'하지 않는다면 '밥그릇 챙기기', '직능 이기주의'에 묻혀 버리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약사라는 이름으로 대중과 '통'하기 위해 펜과 키보드를 잡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방송과 신문, 인터넷 공간에서 '약사, 그리고 약 바로알기'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약사, 라디오·일간지 칼럼니스트로…대중과 소통 기회 넓혀
인천시약사회 김사연 총회의장은 한약분쟁 당시 지역 신문에 처음으로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 글을 계기로 김 총회의장은 현재까지 20여년 동안 꾸준히 지역 내 다수 신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이미 지역 내에서는 약사 칼럼니스트로 이름을 알리고 있을 정도다.
김 의장은 현재 기호일보에서 '김사연 칼럼', 인천신문 '사색의 창', 남동신문 '김사연의 세상보기' 등을 통해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김 의장은 "약사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글로 지역주민, 대중과 소통하는 것만큼 약사사회를 알리고 홍보하는 방법은 없다고 판단했다"며 "약사들이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사회와 소통하는 활로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건강한 약국 이미선 약사는 신문지면에서 '미아리 약사'로 통한다.

칼럼에는 지역 특성 상 집장촌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겪었던 약사로서 안타까운 사연과 그가 만났던 기억에 남는 환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제주도 메디칼약국 오원식 약사 역시 최근 도내 지역신문인 미디어제주에서 '동네약사의 건강이야기'를 주제로 칼럼을 기재하기 시작했다.
오 약사는 칼럼에서 지역 주민들이 간과하기 쉬운 약학 상식에 대한 이야기와 상담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의약품 안전사용 강사로 활동 중인 서울 도봉구 메디팜 건강약국 송연화 약사는 라디오 방송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독교방송 프로그램 '웰빙 다이어리'에서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소개하고 최근에는 부산교통 방송에서도 활동 중에 있다.
송연화 약사는 "기존 라디오나 방송 프로그램에서 건강이나 약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코너는 대부분 의사들이 전담해 왔다"며 "약사로서 전문성을 살려 대중들을 상대로 약의 올바른 복용법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며 시민들에게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약사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약사들도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비타민약국을 운영 중에 있는 정혜진 약사는 인터넷 상에서 파워블로거 약사로 유명하다.
정 약사는 인터넷 까페 '정약사의 비타민약국'을 통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과 일반약이나 건기식 등에 소개하고 있다.

이들 블로그들은 하루 평균 200여명 이상의 일반인들이 방문, 건강과 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사회와 소통·약사 직능 강화 효과…파급 효과 큰 만큼 각별한 주의 요해
약사들의 이 같은 활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약사 위상과 전문성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반응이다.
약사가 방송이나 신문, 인터넷 공간에서 대중들과 소통하면서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그동안 의사·한의사들이 전담해 왔던 대국민 상대 건강상담·약에 대한 정보 제공에 약사들이 적극 나서면서 약사직능 강화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동국대 약대 권경희 교수는 "국민 여론과 니드의 중요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약사들이 사회적으로 대국민을 상대로 한 소통창구가 많아지고 활동 영역이 넓어지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시약사회 김사연 총회의장 역시 "의사와 한의사가 대중으로 상대로 하는 건강상담에 목소리를 내면서 약사는 비교적 그 부분에 있어 소외돼 왔다"며 "약사들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영역을 넓혀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약사를 타이틀로 내건 이 같은 활동이 대국민을 상대로 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권경희 교수는 "대국민이나 대정부를 상대로 한 약사 개인의 이 같은 활동이 곧 약사직능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쳐질 가능성이 큰 만큼 부정확한 정보가 제공되거나 일부 약사의 아집이 여과없이 표현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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