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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기술정보의 메카 특허청 동량되고 싶다"

  • 최은택
  • 2012-10-22 06:30:02
  • 강춘원 과장(특허청 특허심사정책과)

약학박사인 강춘원(49, 중대약대·변리사) 특허청 생명공학심사과장이 최근 특허심사정책과장에 임명됐다.

기술직 전문가들이 주로 거쳐갔던 특허심사정책과장에 약사출신이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과장은 생명공학심사과에서 일하면서 한미 FTA 협상발효와 함께 국내에 도입된 의약품 허가-특허연계 제도를 복지부와 식약청이 제도화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했다.

"미국에 없는 독특한 특허심판 절차가 한국에 있었기 때문에 (특허 허가 연계제도) 준비과정에서 특허청이 식약청에 적극적으로 정책자문을 해줬죠."

제네릭사가 제기하는 특허 무효확인 심판청구가 그것이었다. 지금은 미국에서도 같은 절차가 도입됐지만 과거에는 특허권자만 특허쟁송을 제기했다. 특허권자가 움직이지 않으면 쟁송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내에는 무효확인 심판청구 절차가 있어서 제네릭사들이 특허권자를 상대로 선제적으로 대응해 제네릭 출시를 앞당기기도 했다. 이런 정보들을 식약청에 제공하면서 제도 설계에 일익을 담당한 것이다.

강 과장은 특허청이 명실상부 기술정보의 메카로 자리잡는 초석을 놓기도 했다. 1999년 특허 전자출원이 가능하도록 한 특허넷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던 것.

"약 5년정도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어요. 이 시스템의 핵심은 단백질이나 유전자 서열목록을 전산화하는 내용었죠. 지금은 특허청 업무가 100% 전산화 돼 있는 데 이 시스템이 초석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허넷시스템 개발에는 약학박사 출신에 전산업무에도 밝은 강 과장의 역할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진화를 거듭하면서 특허청의 국내 기술정보 전산화에 획을 그었는데, 제약업계 특허담당자들이 즐겨찾는 '키프리스'도 이 시스템을 활용한 서비스 '툴'이다.

그는 이 시스템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강 과장은 이번에 보직을 받은 특허심사정책과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이 부서는 특허청내 기술관련 700여명의 심사관의 심사업부를 총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강 과장은 "특허청은 이미 국내 기술정보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런 위상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심사업무를 보다 선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강 과장은 중대약대 출신으로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충남대 특허범무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첫 직장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었다. 이후 1994년 특허청에 입사해 현재 18년째 일하고 있다. 제약산업 특허소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소영 변리사가 강 과장의 특허청 동기였다.

중대 약학과와 약학대학원에 겸임교수로 출강해 특허법과 약사법규를 강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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