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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바사 출범 3년...기술수출로 R&D성과·실적개선 총력전

  • 김진구
  • 2024-06-21 12:02:40
  •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새 비전 선포…3년 내 기술수출 3건 목표
  • CJ제일제당 인수 후 R&D 비용 4.5배 껑충…영업손실 규모 3.8배 ↑
  • 기술수출 성과 따라 대규모 투자 결실 확인+만성 적자 탈출 가능성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가 새 비전 선포와 함께 '2026년까지 기술수출 3건 달성'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7월 CJ제일제당에 인수된 이후 100억원 미만이던 영업손실 규모가 300억원 이상으로 크게 확대됐다. 모기업 지원에 힘입은 연구개발비 지출 증가가 큰 원인으로 꼽힌다.

기술수출에 주력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게 CJ바이오사이언스의 계획으로 풀이된다. 기술수출 성과를 통해 일차적으로는 대규모 R&D 투자의 결실을 3년 안에 확인하고, 나아가 만성적인 적자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CJ바사 새 비전 선포…"2026년까지 기술수출 3건 목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일 새 비전을 선포했다.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내용이다.

동시에 2026년까지 기술수출 3건을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도 밝혔다. 폐암·두경부암을 타깃으로 하는 'CJRB-101'과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JRB-302', 염증성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JRB-201'이 대상이다. CJRB-101의 경우 국내 1·2상이 진행 중이고, 올해 3분기엔 미국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15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임상 단계를 벗어난 물질은 7개다. 기술수출 목표 후보물질 외에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CJRB-102',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JRB-203',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CJRB-205',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CJRB-301', 천식 치료제 후보물질 'CJRB-402' 등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 CJ바이오사이언스
CJ바이오사이언스는 AI 기술이 집약된 '이지엠 플랫폼'을 고도화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이지엠 플랫폼은 신약 후보물질과 바이오마커 발굴에 활용된다. 임상의 모든 단계에서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임상 성공률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시적 성과'·'적자 탈출' 두 마리 토기 잡을 수 있을까

제약업계에선 CJ바이오사이언스의 새 비전 발표에 대해 두 가지 목적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시적 성과 창출과 만성 적자 탈출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7월 CJ제일제당에 인수됐다. 당시 인수금액은 982억원이다. 당시 천랩이던 사명은 이듬해 1월 CJ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됐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CJ헬스케어를 매각하면서 의약품 사업을 접은 지 3년 만에 제약바이오산업에 재진출했다.

인수 이후 모기업의 지원에 힘입어 CJ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비용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연도별 연구개발비 (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인수 직전인 2020년 50억원이던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 지출은 인수 이듬해인 2022년 189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엔 225억원으로 더욱 늘었다. 인수 직전과 비교하면 3년 새 연구개발비 지출이 4.5배 늘었다.

CJ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선 R&D 비용 확대의 가시적 성과를 가급적 빠르게 확인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를 '3년 내 기술수출 3건'이라는 목표로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기술수출 성과에 힘입어 만성적인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에 인수되기 전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34억원, 45억원, 85억원 등의 적자를 낸 바 있다. CJ제일제당에 인수된 2021년엔 1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연도별 매출&영업이익 (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2022년과 2023년엔 영업손실 규모가 332억원·321억원 등으로 크게 확대됐다. R&D 비용 지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에도 이 회사는 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직 캐시카우라고 할 만한 주요 매출경로가 없는 상황에서 기술수출 성과는 회사의 영업실적 개선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50억원 내외의 매출을 내고 있다. 미생물유전체 분석 솔루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등 서비스 사업에서 매출 대부분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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