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레켐비 등장…초기 치매치료 예방효과 극대화"
- 손형민
- 2024-06-27 06: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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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덕렬 해피마인드의원 원장
-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 국내 허가…유일한 치료옵션
- 초기 치매 환자에서 효과보여…"적극적으로 치료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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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덕렬 해피마인드의원 원장(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은 최근 데일리팜과 만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간 알츠하이머병은 치료제 미개척 분야 중 하나였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가설이 등장한 이후 이를 타깃하는 약물이 개발되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 가운데 등장한 약이 에자이의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었다.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대한 의심이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치료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았지만 효과는 있었다. 다만 아두헬름은 높은 가격과 부작용 발생 우려로 인해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개발한 레켐비(레카네맙)가 등장했다. 레켐비는 임상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효과를 나타내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규제기관의 허가 벽을 넘었다. 레켐비의 등장으로 기존 증상 완화 위주의 치료에서 나아가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치매 정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 원장은 레켐비 허가가 아밀로이드 베타 타깃 치료제의 유효성이 확인된 결과라며, 조기 치매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켐비, 임상3상 연구에서 질병 지연속도 27% 지연
이번에 국내 첫 허가된 레켐비는 임상3상 Clarity AD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질병 진행 속도를 위약군 대비 27%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또는 뇌척수액 검사에서 아밀로이드 축적 근거가 있는 50~90세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레켐비군과 위약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임상 결과,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투여 후 18개월까지 임상치매척도(CDR-SB) 점수에서 레켐비군은 1.21점을 기록했다. 이는 위약군이 기록한 1.66점 대비 낮은 수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더 나빠짐을 의미한다.
2차 평가변수 중 하나인 PET를 통한 아밀로이드 침착 변화도 투여 후 3개월 시점부터 레켐비군에서 감소했다.
나 원장은 “당뇨병, 암 등 다른 질환은 치료제를 사용하면 환자의 증상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뇌 질환은 질병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약물의 효과 검증이 매우 어렵다”며 “이번 임상에서 레켐비가 기록한 알츠하이머병 질병 진행 속도 지연 비율 27%는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포함돼 나온 수치다. 치료를 보다 이른 단계에서 시작할 경우 효과는 그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레켐비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허가 임상에서 레켐비는 뇌부종을 동반한 ARIA-E 발생률이 12.6%, 뇌출혈을 동반한 ARIA-H 발생률은 17.3%였다.
나 원장은 “레켐비 이전에 등장했던 아두헬름은 ARIA-E 발생률이 약 40%로 보고됐지만 실제 사용했을 때는 약 19%로 임상에 비해 부작용 발생 비율이 높지 않았다. 실제 현장에서는 약제 용량을 기준보다 천천히 증량했고 월 1회 MRI로 확인했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 일찍 대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레켐비 치료 시에도 환자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면 이러한 부작용도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미국은 MRI 비용이 높아 자주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어렵지만 우리나라는 비교적 검사를 자주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첫 신약 국내 등장…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 적극 치료받아야"
나 원장은 첫 알츠하이머병 신약이 등장한 만큼 환자들이 적극 치료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치매 중기 혹은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알츠하이머병을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가 높지 않다는 게 나 원장의 의견이다.
나 원장은 “MRI 상 뇌 위축이 조금이라도 발견될 경우 아밀로이드 PET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확률이 높다. 따라서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APOE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보길 권하고 있다”며 “이 결과에 따라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 병변을 확인해 보도록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인지기능이 정상일 때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초기에 치료를 진행할수록 그만큼 경제적, 질환 악화 부담을 많이 덜 수 있다. 또 치료를 진행해서 질병이 조금이라도 진행되지 않고 유지된다면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했을 때 또 다른 치료 기회를 얻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 원장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비용과 환자 가족들의 고통이 더욱 증가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레켐비로 치료를 진행할 경우 연간 최대 3천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없는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게 된다면, 이 비용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방치해 치매로 진행되면 돌봄 비용 만으로 한달에 약 300만원에서 500만원가량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나 원장은 “3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치매 환자를 진료해 오면서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에 축적된 환자들이 얼마나 처참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지 지켜봤다“며 “치매로 진행된 후부터는 환자와 보호자의 마찰이 심해지고 돌봄 부담이 확연히 높아진다. 이러한 환자 가족들의 고통 완화를 위해서라도 레켐비는 반드시 필요한 치료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리 알츠하이머병을 발견하면 치매 예방이 90% 가능한 세상이 왔다. 실제로 본인이 쓴 책 제목도 '치매 예방 90% 가능해지다'이다. 만약 아밀로이드 PET 검사 후 음성이 나온다면 그 자체로 희망과 꿈을 갖고 여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지 말고 사전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예방하게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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