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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약국 시대적 흐름…"약사는 건강관리자다"

  • 김지은
  • 2013-04-18 06:50:59
  • 이대 PHC, 헬스커뮤니케이션 창립포럼서 전문가들 논의

"약국의 역할이 과거 의약품 중심 케어에서 환자중심 케어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서울시 추진 세이프약국과 같은 형태의 건강증진협력약국 모델은 시대적 흐름이다."

시민들의 건강증진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약국, 약사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화여대 'PHC센터(Pharmacy's Healthcare Communication Center)'는 17일 ECC 이삼봉홀에서 헬스커뮤니케이션 포럼 창립 심포지엄을 갖고 약물요법 관리자로서의 약사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에 나선 전문가들은 약국의 역할 변화는 이제 시대적 흐름이자 사회적 요구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약사 스스로의 새로운 포지셔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약물요법 관리 통한 건강관리자로 거듭나야"=약국의 역할이 과거 약품유통과정에서의 '제조회사 요구'를 만족시키는 데 그쳤다면 향후 의료서비스 제공과정에서 '환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앙대 약대 서동철 학장.
중앙대 약대 서동철 교수는 행위별수가제와 의약품 조제, 개별 약국들과의 경쟁에 매몰됐던 약국의 역할이 환자들의 건강 케어와 케어 네트워크 속 약국, 시민 건강관리자로서 역할이 바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철 교수는 "미래 약사들은 환자진료의 질을 향상하고 의료비 절감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약사가 약물과 환자 결과를 평가하고 모니터링, 약물프로토콜 관리와 약료제공을 통해 환자들의 전반적인 약물요법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 교수는 "약사들이 약물요법 관리자로서 적극 나서기 위해서는 약사들의 인식 변화와 더불어 커뮤니케이션 기술 향상이 필요하다"며 "약사들이 환자와의 대화할 훈련과 기술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헬스케어 시대 속 약사들이 건강증진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중심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의약품정책연구소 박혜경 연구실장.
지리적, 시간적, 심리적으로 약국은 시민들과 가장 높은 접근성을 취하고 있고 지역주민들의 포괄적 약력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약국이 건강증진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적합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의약품정책연구소 박혜경 연구실장은 "약국은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주민들도 이용하고 있고 폭넓은 대상과 접촉이 가능한 장소"라며 "처방약 뿐만 아니라 일반약, 한약, 비처방약, 건기식 등 다양한 건강관련 품목을 취급하며 이와 관련한 상담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약국은 건강증진 서비스 장소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실장은 또 "약국에서는 기본적인 약료서비스의 질적, 양적 확대 이외에도 지역사회 차원에서 약물사용교육, 의료급여 수급자등 취약계층, 고위험도 환자에 대한 의약품 사용상담과 교육 등의 건강관리자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의약품 중심 케어에서 환자중심 케어로 이동 필요"=급격한 시대 변화 속 1차 의료 인력으로서 약사의 새로운 정체성의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건강세상네트워크 조경애 전 대표.
건강세상네트워크 조경애 대표는 향후 약사는 의약품 중심 케어가 아닌 환자 중심 케어로 역할을 변모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건강세상네트워크 조경애 대표는 "중증환자나 만성질환자, 건강관리자 수준에 맞는 약사의 역할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제 사회는 약사에게 의약품 상담과 정보전달, 자가관리를 지원하는 약사 직무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 전 대표는 약사 개인의 역할 변화를 위한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약사는 복약 전반에 대한 지도, 관리 역할이 필요하다"며 "적절성과 효과, 안전성, 순응도를 점검해 환자와 의사와 피드백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환자에게 정보제공, 교육 등을 통한 환자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려는 움직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이어 "약사들의 이같은 노력이 선행된다면 약국은 곧 시민 건강관리자로서의 서비스가 확대돼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 추진 세이프약국이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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