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님 약국 하나 차립시다"…면대의 검은 유혹
- 강신국
- 2013-05-27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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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현설 약사가 보고 들은 약사유혹하는 면대약국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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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밤 11시. 변두리 A약국
창고 앞에 SUV 차량 한 대가 멈추고 차에 실린 상자가 창고로 운반된다. 하역이 끝나고 운전수는 돈다발을 받고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그 1년전 경기도 별다방
"아니 카운터박이 은퇴한 노인네한테 무슨 볼일이야?"
"이 약사님 면허에 거미줄 치지 말고 손잡고 하나 차립시다."
"돈도 없고 칠순 넘어 눈도 어두운데 무슨약국을 차리자는 건지…."
"제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면허만 주세요. 출근할 필요도 없고 5대 5요. 콜?"
"구미는 당기는데…약사가 출근 안해도 되겠어?"
"식후 30분 하루 3번만 알면 되지 뭐 별거에요? 약사 맞느냐고 하면 갑갑해서 가운 벗고 있다고 하면 그만이고요."
"보건소 단속이라도 뜨면 골치 아픈데…."
"아이고 간이 쪼그라드셨나? 떠 봤자 1년에 두번 아닙니까! 뜨는 날 잠수타고 다음 날 쨍할 때 열면되지 걱정 붙들어 매세요."
1월2일 낮 12시 변두리 A약국
제약사와 도매상 직원 10여명이 모여있다. "김 과장 쪽도 당했어? 주문 늘릴 때부터 찜찜했는데 제대로 한 방 먹었네."
"우리도 채권팀이 추심 준비 들어갔어. 노인네 말년이 딱하네."
"보험공단에서 그동안 지급했던 돈도 환수할테니 산송장이지."
"먼지까지 털어서 튀었구먼. 빼돌린 약 처분을 끝났겠지?"
"이미 선수한테 넘겼겠지. 쫑 났어. 밥이나 먹자."
뒤늦게 달려온 이 약사. 다리가 풀려 주저 앉는다.

제주한라약국 곽현설 약사가 부키출판사의 전문직리포트 '약사가 약사를 말한다'에 기고한 글이다.
곽 약사는 "물정 모르는 졸업생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인약사에게 면대의 유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전주가 약사인 경우 몇달만 운영해 보고 맘에 안들면 면허 빼가도 된다는 식으로 지능적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곽 약사는 "하지만 일단(면대약국이)개설되고 나면 해당약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채무는 약사 몫이 된다"며 "사실상 월급쟁이였는데 전주가 챙긴 돈까지 토해 내야하니 들어가는 순간 빠져나올 수 없는 덫이 된다"고 책에서 기술했다.
곽 약사는 "면허대여를 형식적이나마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이라는 명목하에 폐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세상에는 약사로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있고 그 경계는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변화에 적응하면서 약사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약업계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약사 26명은 '약사가 말하는 약사'(부키刊,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18)를 통해 약사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책은 약사직업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약국뿐 아니라 마트, 병원, 제약회사,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역할을 해내는 약사의 세계를 조명하며 메디컬 라이터, 약국 인테리어 디자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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