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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면대, 정리하겠습니다"…고개숙인 약사들

  • 김지은
  • 2013-06-14 06:34:58
  • 인천시약, 카운터·면대의심 약국 재발방지 서약받아

"인정합니다. 빠른 시일 안에 약국을 정리하겠습니다." "혼자 약국 운영하기 힘들어 아내 도움을 받았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인천시약사회(회장 조석현) 약국위원회는 지난 3일, 4일 이틀간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면허대여 의심약국 20곳에 대해 간담회를 열고 추궁했다.

이번 간담회는 그동안 인근 약국가와 도매업체 등에서 민원과 제보가 제기됐던 약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약국 20곳 중 15곳은 전문 카운터 고용, 5곳은 면허대여가 의심돼 조사 대상이 됐다. 간담회를 진행한 시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15곳의 무자격자 고용 약국들은 면담 과정 중 해당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재발방지 서약서를 작성했다.

면담에 참석한 임원에 따르면 이들 중 한곳은 경영상 별도 직원을 고용하기 힘들어 약사 부인이 약국 업무를 돕던 것이 도를 넘어 카운터 고용 의심대상이 되기도 했다.

면허대여 의심 약국들은 대다수 의약품 결제 계좌가 약사가 아닌 면대 업주로 돼 있는 점 등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해당 약국들은 약국 개·폐문을 약사가 아닌 일반인 업주가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업주가 카운터로 활동하는 사례도 있었다는 게 시약사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 중 한 곳은 의료기기 업체 업주와 약사가 동업 형태로 약국을 운영 중인데 업주가 약국 수입의 대다수를 가져가고 있는 점 등이 의심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5곳의 면대 의심약국들 역시 대부분 사실을 인정하고 일정 기간을 두고 약국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약사회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시약사회는 이번 임기 중 카운터, 면대 의심 약국 등의 자율정화를 중점 회무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원과 제보가 들어오는 의심 약국들에 대해 3개월 단위 자율정화 간담회를 진행하고 1차 간담회 후 시정이 안된 약국에 대해서는 고발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약 약국위원회 이우철 이사는 "회원 피해 방지와 약사 윤리강화를 위해 이번 회무 중 카운터, 면대약국 척결에 집중할 것"이라며 "1차 간담회 약국중 개선의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인천시약 윤리위원회를 거쳐 대약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고발까지도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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