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한의사 의료인 제외" vs 한의협 "위험한 발상"
- 이혜경
- 2013-09-11 12: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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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총회 한의협 선언문 두고 의료계 반발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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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11일 상임이사회 이후 성명서를 통해 "한의협이 사원총회 당일 '한의사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한의약단독법 제정과 독립한의약청의 신설, 현대의료기기의 자유로운 활용보장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며 "전통의학 면허자가 현대의료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의 인체를 실험대상으로 여기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의료인으로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비양심적 주장으로, 고도의 윤리적 기준을 가져야 할 의료인으로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게 의협의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과 함께 의협은 중국와 국내에서 운용하고 있는 의료이원화를 문제 삼았다.
의협은 "대한민국 의사들은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의사면허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지는 반면 한의사들은 의사로 인정받지 못하기 있다"며 "의협은 그동안 이원화된 의사면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현대의료기기의 활용을 보장하라는 한의협의 비양심적인 요구에 더 이상의 인내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앞으로 의협은 의사면허 일원화를 위한 노력을 중단하고 한의사를 의사의 범주에서 제외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관철할 계획이다.
의협은 "한의사들이 의료인으로 분류되면서 의사와 같이 진단과 처방을 내릴 뿐 아니라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약제는 성분의 약리학적 특성이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식품으로 분류된 한약의 안전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고, 수천곳의 한의원에서 약침이라는 이름으로 성분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는 주사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 김태호 홍보이사는 "의협이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최근 노환규 회장이 탄핵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분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외부로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의료일원화 논의는 한의협과 의협 내부에서도 나뉘는 의견으로, 공청회나 전문가 그룹 등의 의견을 조율해서 진행해야 되는 이야기"라며 "의협도 하나된 입장을 모으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는 일원화 해주려고 했는데 안해주겠다'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의협이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의 국민이 한의원에서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원하는 만큼 법제화를 통해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김 이사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요구하는 국민들을 위해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며 "오는 10~11월 경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정책적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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