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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수입약 유통대행…약일까, 독일까

  • 이탁순
  • 2013-10-04 06:34:58
  • 단기적으로 윈윈인데 장기적으론 수입 의존 심화

국내 제약사의 수입품목 도입현상이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는 국내사에 자사제품 유통을 맡겨 비용절감과 영업처 부족을 해결하고, 국내 제약사는 오리지널 품목 보유로 제품라인 및 외형확대를 노리고 있다.

단기적으로 서로 윈윈의 계약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입제품 의존현상이 심화돼 국내 의약품 시장의 자급자족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한국다케다제약의 액토스정15mg과 30mg, 액토스메트정 15/850 등 3품목이 제일약품에서 판매·공급하고 있다.

액토스는 글리타존 계열의 당뇨병치료제로, 같은 계열 경쟁제품의 부진으로 최근 실적상승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다케다와 제일약품은 란스톤, 덱실란트 등의 공동판매 계약으로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DPP-4 당뇨병치료제 '네시나정' 역시 향후 제일약품이 판매할 예정이어서, 이번 계약으로 당뇨병치료제 라인에서 다케다와 제일약품의 파트너십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약품은 그동안 화이자 제품을 주로 판매해왔는데, 특허만료와 약가인하 등으로 실적이 곤두박질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다케다와 잇딴 판매계약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알레르기비염치료제 '후릭소나제코약(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도 지난 1일부터 일성신약이 공급·유통하고 있다.

일성신약과 GSK는 항생제 '오구멘틴' 등 유통계약을 통해 성공적인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정5/20mg, 세비카정 5/40mg, 세비카정 10/40mg, 세비카-HCT정 5/20/12.5mg, 세비카-HCT정 5/40/12.5mg, 세비카-HCT정 10/40/12.5mg 등의 도매유통 판매자도 한국다이이찌산쿄에서 대웅제약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변경됐다.

이미 대웅제약은 다이이찌산쿄의 고혈압치료제 라인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어 이번 도매 판매자 변경도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지난 8월에는 바이엘 아스피린 500mg 20T, 500mg 200T, 100mg 30T의 유통도 동아제약으로 변경되는 등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의 합종연횡은 올해 내내 꾸준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신약 정체 현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이름값이 높은 다국적제약사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실제로 유한양행 등이 도입품목으로 재미를 보면서 이같은 현상은 점점 심화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수입품목에만 의존하고 자체 신약 개발에 소홀히한다면 국내 제약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밝힌 2012년 국내 시장의 수입의약품 비중은 전체의 20%로, 전년보다 생산실적은 2.7% 감소한 대신 수입 실적은 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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