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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누더기 처방전 '눈살'…조제실수 위험에 노출

  • 김지은
  • 2014-07-24 06:46:36
  • 일부 치과의원서 발행…"병원 신뢰도 떨어진다"

한 치과의원에서 인쇄해 놓은 처방전. 미리 발행한 처방전을 수기와 도장 등을 이용해 수정해 환자에게 전달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약사는 최근 한 치과의원 처방전을 받아들고는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미리 발행해 놓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처방전은 이미 찍혀 있던 약을 수기로 삭제하는가 하면 또 다른 약을 덧쓰고 도장도 찍어 놓았기 때문이다.

해당 약사는 "그동안 미리 발행해 둔 처방전을 일부 수정하는 의원들을 봐 오기는 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정도’를 넘어선 누더기 처방전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의원들이 미리 발행해 둔 처방전을 수기나 도장 등으로 변경해 약국의 조제를 까다롭게 하는 사례가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명 '누더기 처방전'은 비교적 처방의약품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치과의원이나 성형외과 등에서 자주 발행되고 있다.

약사들은 이 같은 처방 행태가 자칫하면 조제 실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방전의 정확한 내용 숙지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치과나 성형외과에서는 미리 처방전을 발행해 두고 일부만 바꿔 내보내는 것이 다반사"라며 "하지만 내용을 많이 수정해 한눈에 알아보기 힘든 것은 번거롭게 병원에 다시 연락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바쁠 때는 조제실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약사뿐만 아니라 환자에도 처방전을 발행하는 병의원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 약사들의 설명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기존 처방전을 수기로 변경하거나 덧쓰는 것은 의사가 직접 하기 보단 간호조무사가 하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처방전을 받은 환자나 약사 입장에서는 해당 병의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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