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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임금 이미 최대치"…6년제약사 급여인상 '어렵다'

  • 김지은·정혜진
  • 2015-01-15 12:15:00
  • 약국장들 "기존 근무약사 형평성·시장논리도 생각해야"

6년제 약대 출신 약사가 #근무약사로 취업할 경우, 현실적으로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급여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 및 경기지역 주요 지역 약국장들은 현재 근무약사 급여 수준이 최대치이며, 6년제 약대 출신 근무약사라고 해서 더 높은 급여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약국장들은 약사가 배출되지 않은 지난 2년 동안 주 5일, 하루 10시간 근무 기준 풀타임 약사 연봉이 평균 1000만원 이상 인상됐다고 밝히고 있다.

기본 급여 이외 4대 보험료와 식비, 명절 상여금 등을 감안하면 약국장이 평균 지출하는 근무약사 1명당 인건비는 2년 전에 비해 1500만원 이상 인상된 셈이다.

서울 송파구 A병원 문전약국 약국장은 "현재 1~2년 경력 풀타임 근무약사 연봉이 6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4대 보험료 등을 더하면 사실상 약국장이 부담하는 비용이 6500여 만원을 넘어선다"면서 "2년 전만 해도 근무약사 평균 연봉이 경력에 따라 4000~5000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은 최대치"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S병원 문전약국 약국장도 "현재 8명의 근무약사가 일하고 있는데 약사 인건비로만 1년에 5억원 이상이 지출되고 있다"면서 "매년 약국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임차료 등 제반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어 6년제 약사가 배출된다고 해도 인건비를 여기에서 더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부천 K병원 앞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약국장은 "지금 근무약사 인건비가 5300여만원 선"이라며 "6년제 약사를 새로 채용하더라도 기존 근무약사와 약국 수입 등을 고려했을 때 더 높은 급여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분간 현 수준 유지…첫 6년제 약사 급여 4000만원대 고려"

약사들은 1~2년은 지금의 근무약사 급여 수준이 유지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오히려 급여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대다수 약국장들은 올해 처음 배출되는 약사들의 급여를 기존 4년제 약대를 졸업한 신입 약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 서초구 S약국 약국장은 "2년간 약사가 배출되지 않은데 비해 올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1600명 정도가 국시를 본다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까지는 지금의 인력난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까지는 지금의 인상된 급여 수준이 지속될 수 있지만 지금이 워낙 최고치라 내후년부터는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 강남구 L약국 약국장도 "이전 4년제 신입 약사를 채용할 때 주5일 풀타임 근무 기준 급여를 4500만원에 책정했었다"면서 "올해 졸업하는 6년제 약사를 채용하게 되면 신입이라는 점을 감안해 연봉 4000~4500만원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국여건 고려해야…4년제 약사와 형평성도"

일부 약국장은 기존 4년제 근무약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도 B약국 약국장은 "석박사까지 한 약사라 해도 근무약사로 채용할 때 그 경력을 더 인정해주지 않는다"며 "6년제 대우를 더 해주기엔 학력이 더 높은 약사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P약사도 "경력에 따라 연봉을 올려주기는 해도 근무약사 급여는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라며 "10년 경력의 4년제 약사와 신입으로 들어온 6년제 약사의 급여를 놓고 봤을 때, 6년제 약사를 더 대우해준다면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근무약사 임금 역시 시장논리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서울의 O약국 P약사는 "근무약사 몸값이 치솟았던 것은 수요보다 공급이 달렸기 때문인 만큼, 근무약사 임금은 시장논리로 형성되고 있다"며 "4년제, 6년제를 떠나 2년간의 공백 후 약사가 다수 배출되니 임금 수준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6년제 후배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당장 약국 상황을 고려할 때 약국 근무약사 대우가 눈에 띄게 좋아지길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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