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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부도났다고?" 뜬소문이 업체 잡는다

  • 정혜진
  • 2015-03-16 06:14:57
  • 관련업체, 제약사 여신 압박 등 피해 늘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3일 금요일 오후, 주말을 앞둔 직장인들의 긴장이 풀어지는 시간. 난데 없는 전화 한통이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기자들 전부 **약품으로 가고있다면서요? 부도예요?"

한 제약사 도매 담당 영업사원의 전화에 어안이 벙벙했다. 알만한 유통업체 몇곳에 전화를 돌리고 난 후에야 이 일이 해프닝이었음을 알게 됐다.

처음 전화를 걸어온 취재원에게 사실무근이라고 확인을 시켜줬지만 아직도 긴가민가해하는 제보원. 소문이 많은 만큼 헛소문도 많은, 이곳은 유통업계다.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왜곡된 정보가 의약품유통업계를 괴롭히고 있다. 발원지가 분명치 않은 뜬소문이지만 해당 업체에게는 현실적인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

규모가 큰 업체는 이러한 피해에서도 안전지대에 속한다. 주로 중소업체들이 소문의 중심이 된다.

최근 대금 결제를 못했다거나 회사 소유 건물을 매각했거나, 여신을 현금거래로 전환하는 경우 타깃이 되기 쉽다. 실제 부도처리되는 회사들이 거치는 수순에 부합하는 작업들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부정확한 정보가 하나 생성되면 제약사 여신담당자와 도매업체 담당자를 중심으로 순식간에 소문이 퍼진다"며 "그러다 헛소문인 게 증명돼도 '아니면 말고'식으로 흐지부지돼 당사자들은 어디에 하소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렇게 회자된 업체는 여신이 강화되거나 의약품 공급 조건이 빡빡해지는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이다.

몇해 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유통업체 한 곳이 부도설에 휘말리면서 다수의 담당자들이 해당 업체로 몰려들었다. 남은 약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 창고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약사 도매업체 담당자는 "제약업계 전반적으로 불황이 닥치면서 제약사는 여신을 강화하고 도매업체 동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잇따라 부도처리되면서 제약사들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유통업계 고위 관계자는 "정황만 가지고 소문이 사실처럼 번져 알게 모르게 유통업체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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