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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 안갔는데" 재진환자 약 택배 논란

  • 김지은
  • 2015-07-22 12:14:58
  • A병원 인근약국서 배송 설왕설래...지역 약사회·보건소도 주시

특정 업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A병원 재진, 의약품 택배배송 대행 서비스에 대한 광고를 게재한 내용.
"A병원 재진 대행해 드립니다. 전국에 약 택배배송도 가능합니다."

광주광역시 한 병원과 인근 약국의 행보에 대해 지역 약사회와 보건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22일 지역 약사들에 따르면 광주에 위치한 A병원이 다이어트 진료로 유명세를 타면서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오고 있다.

해당 병원은 현재 다이어트 진료 대기 시간만 평균 1~2시간을 넘어서고, 외래로 나오는 관련 처방전이 하루 평균 800~1000여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인근에 위치한 5개 약국도 대부분 A병원에서 나오는 비급여 다이어트약 처방전 조제에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인근 약국을 중심으로 불법적 행태가 속속 발견되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A병원 다이어트약 처방전을 인근 약국들이 택배배송하고 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더 나아가 일부 약국은 특정 택배사와 연계해 전국의 환자에 배송하는가 하면, 한 약국은 대행업체를 통해 진료를 대행하는가 하면 약 배송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진 환자에 한해 진료 대행을 요청하면 업체 직원이 환자 정보를 접수 받아 A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환자가 원하는 기간만큼 약을 조제해 택배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이중 한 약국은 지난해 말 의약품 택배배송 관련 민원이 제기돼 현재까지도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역 약사회도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A병원 인근 약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

의약품 택배 배송과 더불어 면대 약국이 불법 행위임을 알리고 약 배송을 중단할 것을 당부하는 등의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역 약사회장은 "해당 병원과 약국에 대한 문제가 지역 안에서도 제기되면서 약사회도 그냥 있을 수 만은 없었다"며 "약사회가 사법권이 있어 강제성을 띄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약사들에게 의약품 택배 배송의 심각성을 알리고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만약으로 비급여이다보니 적발되도 환수처분 등을 피할 수 있는 것을 염두한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라며 "특정 약국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지역 약사회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보건소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해당 병원과 인근 약국들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면서 수시로 점검을 진행하고 관련 약국에는 처분도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점검에서도 A병원 측에서 재진, 의약품 택배 대행 등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주변 약국에 주의를 줬다고 들었다"며 "지난해 말까지 민원이 접수돼 인근 약국들에 수시로 택배 배송 관련 점검을 하고 문제가 된 약국은 검찰 고발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지역에서도 해당 병원과 인근 약국은 워낙 관심 대상인 만큼 지속적으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의약품 택배 배송은 불법인 만큼 관련 내용이 발견되면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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