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온 기회…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라
- 데일리팜
- 2015-11-17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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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제약산업 글로벌 진출의 꿈을 현실로 만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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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창조경제의 영역'인 제약산업에 드디어 서광이 비치고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콩나물 시루에 물 주듯 제약회사들이 각자 처지에 맞게 20년이상 R&D에 투자해 온 성과물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때 맞춰 한미약품이 성공 사례를 보여준 것은 그동안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자, 아득했던 신약개발의 꿈을 우리나라 제약산업계도 충분히 해 낼 수 있음을 강력하게 웅변해 주는 것이다. 특히 이를 계기로 온 나라가 신약개발의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 때야 말로 냉정할 필요가 있다. 한미약품이 조단위 기술거래의 물꼬를 텄다고는 하지만 글로벌 환경과 국내 산업계 여건을 고려해 냉혹하게 평가해 보면, 국내 제약산업계의 역량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일 뿐이다. 걸음마라도 했으니 앞으로 반드시 걷고 뛸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 혹은 믿음을 분명하게 확인했을 따름이다. 가능성, 다시말해 산업계 공통의 꿈을 현실로 만들려면 정부와 산업계가 각자 위치에서 꼭 해야할 일이 있다.
정부는 제약산업에 대한 원초적 편견을 버리고, 귀를 열어 제약산업 R&D 제약산업 현장과 소통해야 한다. R&D 투자가 많은 기업, 200여 다양한 형태의 제약사 이익을 대변하는 제약협회, 연구개발 진흥에 꾸준히 앞장서온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등이 다 현장일 것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카피약을 만들어 컴컴한 리베이트로 장사를 한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신약개발 가능성과 국가 경제적 가치'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R&D 관련 정책'에 대한 산업계 요구를 외면했던 게 사실이다. 이 참에 정부는 산업계와 함께 중장기 로드맵을 새로 그려야 한다. 지금도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에 닿는 현장의 사연들이 담겨야 실효성은 더 담보될 것이다.
정부의 신약개발 R&D 중장기 계획이라면, R&D 지원금 증액같은 단편적 항목의 나열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제약산업을 성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일관된 방향 설정이다. 방향이 설정이 되면, 정부 R&D 자금이 신약개발 생태계에 맞게 적재적소로 흐르고 있는지 면밀하게 점검해 왜곡된 물줄기가 있다면 이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연구실 아이디어가 벤처기업의 씨앗이 되고, 씨앗이 싹을 틔워 자금력과 개발경험을 축적한 제약기업에 옮겨져 큰 나무로 자라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정부와 정책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패러독스는 가능성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곳이 대개 '산학연으로 구성된 제약산업계'인데도 정작 이곳에 투하되는 자금은 미약하다는 점이다. 이는 산업계가 갖고 있는 일상적 불만이다.

산업계도 이 참에 새롭게 다져야 할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R&D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이다. 한미의 성과를 두고 비법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업계에서 일고 있지만 끊임없이, 우직하게 R&D를 했다는 점 외에 비법은 없다. 연구원 30명이 랩스커버리라는 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해 13년동안 몰입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는 연구원 선택사항이 아니라 최고 경영진의 신념과 같은 말임을 산업계는 알고 있다. 그 만큼 최고경영진의 R&D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다른 하나는 분위기가 좋아졌다해도 피해갈 수 없는 불법리베이트 적폐를 '불활화 단계'까지 낮추는 노력을 산업계가 해야한다. 한미 기술수출로 인해 언론이나 정부가 산업계에 모처럼 따뜻한 시선을 주고 있지만 불법 리베이트 한건만 터지면 그 열광은 몇배의 비판과 비난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경향적으로 불법 리베이트가 축소되고는 있으나 더 경계하고 노력해야 한다. 불법 리베이트는 어떤 성취나 성과도 삼겨버리는 포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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