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파마리서치 분쟁...재점화일까 종료일까
- 이석준
- 2024-11-04 0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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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임총서 파마리서치측 2명 사내이사 선임 안건 상정
- 표대결시 11월 22일까지 지분 매입 가능…SDB, 소액주주 어디로
- 이민구 회장, 박현묵 사장 12월 임기만료…양사 합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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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티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분기점에 도달했다. 파마리서치 인사 2명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다루는 오는 12월 씨티씨바이오 임시총회를 앞두고서다.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올 3월 정기주총처럼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것이다'와 '사실상 양사가 합의한 임총'이라는 의견이다.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된다면 주주명부 폐쇄 기간 또는 기준일이 중요하다. 이사회 결의일은 10월 31일, 기준일은 11월 22일이다. 양사가 표대결을 한다면 11월 22일까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식을 매입하는 기간이다.
현 지분율은 파마리서치 외 1인(플루토) 18.32%와 이민구 회장 외 1인(더브릿지) 15.33%는 약 3% 차이다. 여전히 간발의 차이다. 이외 주요주주는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8.7%다.
3월 주총에서는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SDB vs 파마+소액주주' 대결 구도가 확인됐다. 당시 파마리서치는 33%, 씨티씨바이오는 25% 안팎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2월 임총에서는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알 수 없다. SDB가 파마리서치에 붙을수도, 소액주주가 씨티씨바이오로 갈수도 있다.
이에 양사는 12월 임총서 경영권 싸움을 한다면 11월 22일까지 지분을 모으는게 유리하다.
유동성은 파마리서치가 유리하다. 회사는 최근 2000억원 자금 유입으로 총 4000억원 이상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씨티씨바이오는 이민구 회장(더브릿지 포함) 주식담보대출이 보유주식 15.33% 중 10.08%까지 차 있어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파마리서치 의중은
사실상 상황이 종료됐다는 시각도 있다.
씨티씨바이오 이사회는 올 6월말 기준 사내이사 5명(이민구, 조창선, 박현묵, 이금호, 오성창), 사외이사 2명(변준석, 김정훈)으로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오성창 이사는 직무집행정지 중이라 의결권이 없고 변준석, 김정훈은 3대주주인 SDB쪽 인사다. 즉 이민구 회장을 포함해 4명의 이사가 임총 소집을 찬성했다는 뜻이다.
이민구 회장과 박현묵 사장의 임기만료일은 12월 20일이다. 공교롭게도 임총 다음날이다. 이에 임총 후 자연스럽게 파마리서치 인사 2명이 들어온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앞서 언급했드시 4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파마리서치와 주담대가 3분의 2 정도 찬 이민구 회장은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주식 매입 경쟁을 통한 지분 싸움보다는 임총을 앞두고 양사간의 모종의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인수에 이전보다 열의가 떨어졌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씨티씨바이오의 줄적자로 기업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씨티바이오는 4분기 연속 적자다. 2023년 3분기 -22억원, 4분기 -25억원, 올 1분기 -14억원을 합쳐서다. 4분기 합계 영업손실은 65억원이다. 2022년 4분기부터 보면 7분기 중 6분기 적자다. 판관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를 품는다해도 정상화 작업에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씨티씨바이오의 조루복합제 '원투정' 2차치료제 허가도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식약처는 원투정을 '클로미프라민 단독요법으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조루증의 치료'로 허가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최근에는 1차치료제로 변경을 신청했지만 실패했다. 파마리서치는 당초 원투정의 1차약 승인을 기대했다. 원투정이 씨티씨바이오의 R&D 대표작품인 만큼 2차약 허가는 파마리서치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의 소송도 부담으로 알려졌다. 소송 내용을 봤을 때 향후 인수 후 기업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파마리서치는 임총에서 사측 인사의 이사회 입성을 시도하지만 현 최대주주로서의 역할일 뿐 당장 씨티씨바이오를 인수하기 위한 행보라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의 경영권 분쟁 재점화 여부는 임총 전에 지분 매입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파마리서치도 씨티씨바이오 기업가치가 낮아진 상태에서 무리한 지분 매입은 하지 않을 수 있다. 여전히 9% 가량을 쥔 SDB의 의중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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