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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의료일원화 첫 관문은 의학교육 일원화"

  • 이혜경
  • 2015-12-12 06:14:54
  • 의협·의학회·의대협 토론회서 의대·한의대 교육통합 방안 논의

의료계가 의료일원회 최우선 과제로 의학교육 일원화를 손꼽았다.

신좌섭 의대·의전원협회 전문위원
대한의사협회는 11일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의료일원화를 위한 교육일원화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23일 의협과 의학회가 ▲의대와 한의대 교육과정 통합 ▲의사와 한의사 면허를 통합하되 기존 의사, 한의사 면허제도 유지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25년까지 의료일원화 완수를 기본으로 한다는 등의 3가지 의료일원화 추진원칙을 밝힌데 따른 후속방안으로 마련됐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신좌섭 의대협 전문위원장은 '의학교육일원화에 대한 고찰'을 발표했으며, 이혜연 의협 학술이사는 '교육일원화의 전망과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신 전문위원장은 의학교육 일원화를 위해서는 의료일원화의 형태가 먼제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협의 의료일원화 추진원칙에 대한 실행의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의료일원화 형태가 결정되면, 의학교육의 진입점 설정을 '교육'으로 할지, '진료'로 할지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전문위원장은 "어느 진입점이 연착륙에 좋을 지 면밀한 전략적 분석이 필요하다"며 "한의학의 표준화 방안을 선행적으로 마련한 이후, 의학계, 한의학계, 정부, 국민의 합의를 통해 의학교육 일원화 경로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혜연 의협 학술이사
이 학술이사는 의료일원화가 가능할 교육제도를 만들기 위한 선행조건으로 학문과 교육과정의 특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의과대학의 교육과정 내 인체관, 질병관, 진단원리 차이 반영 여부, 한의학 특성과 장점의 반영 여부, 중국이나 서양의 동양의학 교육과정보다 수월한지 등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의학과 한의학의 교육과정을 비교분석한 자료는 1998년(오희철, 의대와 한의대 통합교육과정 개발 가능성에 관한 연구)와 2005년(권계형, 의학과 한의학 학습목표 비교연구), 2012년(의대와 한의대의 통합을 통한 의료일원화 방안연구) 등에 나온바 있다.

오희철 자료에 따르면 한의대는 의대교육과정의 75%를, 의대는 한의대 교육과정의 50%를 반영하고 있고, 권계형 자료는 평균 28.5%가 공통항목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비슷한 교육을 배우고 있는 의대와 한의대의 교육과정 통합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추무진 의협회장(왼쪽)과 이윤성 의학회장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추무진 의협회장은 "의협 집행부는 의료일원화방안으로 교육일원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의학교육이 일원화 된다면 한의과대학은 없어지고, 한의사들이 점점 줄어들어가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윤성 의학회장은 "의료일원화 논란은 50년 전부터 있었다"며 "하지만 50년 뒤, 우리 후배들과 자식들이 우리가 하고 있는 고민을 똑같이 하게 할지, 아니면 해결책을 마련한 이후 주제를 내놔야할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손해를 보지 않으면 일을 해결할 수 없다"며 "지금 손해를 보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면 해결방안을 내놔야 한다. 그런 의미로 추무진 회장을 주저앉힐지, 아니면 깃발들고 나서게 할 것인지를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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