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의 힘…분업추진세력 퇴진…성대동문 완패
- 강신국
- 2015-12-12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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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대 대약-지부장 선거 트렌드...지부장 새대교체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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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선 현직 회장 프리미엄, 중앙대 동문 조직의 위력, 의약분업 추진 세력의 후퇴, 지부장 세대 교체 등이 특징이었다.
◆현직 회장의 위력 =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현직 회장 불패론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원희목 회장도 재선에 성공했고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구 회장도 재선에 성공했다.
조찬휘 회장도 마찬가지다. 3년 동안 회무기간이 사실상 선거운동이 되기 때문에 인지도 측면에서 상대 후보가 따라잡기 힘들다.
여기에 큰 정책적 이슈나 실책이 없다면 집행부 교체보다 안정적인 회무를 지향하는 약사들의 보수적인 정서도 원인으로 보인다. 재선에 성공한 원희목, 김구, 조찬휘 회장 모두 현직 회장 득을 본 셈이다.
◆의약분업 추진 세력의 퇴진 = 원희목, 김구 집행부를 흔히 의약분업 추진세력으로 분류한다. 이들은 한약분쟁을 겪으며 직선제 도입을 주도했고 분업 도입과 정착에도 앞장섰다.
그러나 2012년 일반약 편의점 판매 도입 전과 후로 약사회는 전면 재편된다.
2012년 37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김구 집행부측 후보로 나선 박인춘 후보는 조찬휘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고 원희목 회장을 축으로 12년간 약사회를 이끌었던 분업 추진세력의 일선 후퇴가 진행됐다.
3년간 와신상담 끝에 김대업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고 약사회 탈환을 노렸던 분업추진 세력은 약사회 입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박인춘, 김대업과 같은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분업 추진세력은 다음 선거에서 마땅한 차기 주자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일반약 약국 외 판매가 그만큼 약사들에게 준 충격과 상처가 컸다는 이야기다.
의약분업, 일반약 약국 외 판매와 같은 대형 모멘텀이 있어야 현직 회장과 집행부 출신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관측이기도 하다. 이슈 없이 현직 회장과 집행부 프리미엄을 넘어서기 힘들다.
앞으로 예상되는 대형 모멘텀은 법인약국이다, 헌법 불합치 상황에 놓인 법인약국은 약사사회에 시한폭탄과 마찬가지다. 조찬휘 후보의 재선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법인약국 추진 논란을 잠재웠다는 점도 그래서 간과하면 안된다.
◆성대동문 완패...중대 동문의 힘 = 이번 선거는 중앙대와 성균관대의 한판 대결이었다.
성대 동문회는 회장 논란을 뚫고 조직을 선거체제로 정비했고 대약 김대업, 서울 김종환, 경기 김범석 후보를 내세웠다.
선거 핵심지역 3곳에서 석권을 노렸던 성대 동문회는 가장 확실하게 믿었던 경기도약사회마저 중앙대 출신 최광훈 후보에게 내주면서 김종환 후보의 서울시약사회장 재선 성공만 지켜봐야 했다.
자체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두 자릿수 이상 앞선다며 당선을 낙관했던 김범석 경기도약사회장 후보는 초반 개표결과 10표 차 앞서며 불안한 출발을 하더니 결국 92표 차 역전패를 허용했다.
경기도약사회에서 김경옥 전 회장(이대)을 제외하고 거의 30년간 회장직을 독식했던 중앙대 동문회의 아성을 꺾지 못한 것이다.
경기지역 한 분회장은 "성남 분회장이 동두천 분회장을 이기지 못했다"며 "낮은 투표율도 원인이지만 중앙대 동문 조직과 선거 경험에서 밀린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대업 후보도 이범구 성대 약대 동문 자문위원을 선대본부장으로 내세웠지만 중앙대 동문조직을 앞세운 조찬휘 후보에게 결국 패했다.
압승이 예상됐던 김종환 후보도 중앙대 약대의 측면 지원을 받은 박근희 후보(서울대)에게 신승을 거뒀다.
◆지부장 세대교체 = 부산에서 사상 처음 경성대 약대 출신 지부장이 탄생했고 대전에서도 충남약대 출신 1호 지부장이 나왔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장 당선인은 다자구도와 부산대 약대 단일화 실패 등의 호재를 만나 경성대 출신 첫 지부장의 영광을 안았다.
대전시약사회의 오진환 당선인도 충남대 출신 첫 대전시약사회장이 됐다. 울산시약사회장에 당선된 이무원 당선인(조선대)도 호남지역 약대 출신 첫 지부장 입성이다.
특히 82학번의 50대 초반 신진세력의 지부장들이 눈에 띈다. 최병원(인천), 이경복(강원), 정현철(광주), 최창욱(부산) 당선자들은 약대 82학번 동기들이다.
아울러 서용훈(전북)·강원호(제주) 당선자가 50세로 세대교체의 선봉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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