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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도매 1곳당 공급이익률 6.6%…품목수 많을수록 낮아

  • 김정주
  • 2015-12-28 13:25:49
  • 심평원 연구결과...개선전략 차별화 필요

[의약품도매상 유통비용 구조분석]

국내 의약품 #도매업소 1곳당 평균 공급이익률은 6.6% 수준으로, 취급하는 약 품목이 많을수록 매출 총이익은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소 수가 많은만큼 경영 편차가 뚜렷하게 엇갈려, 이에 따른 차별화된 개선전략과 지원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심사평가원은 우리나라 복잡한 유통구조와 마진, 유통 선진화를 위해 최근 '의약품도매상 유통비용 구조분석'을 외부(회계법인 새시대)의뢰 하고, 이 같은 함의점을 찾았다.

28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도매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6조원대로 성장했고, 2400여 개 업소가 영업 중이다. 특히 매출액 100억원 미만 업체가 전체 85%를 차지하는 등 기관별 편차와 난립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의약품 공급 중 도매 비중은 83% 수준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도매-도도매 거래로 인한 중복마진 등은 보험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어 유통구조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진단이다.

연구진은 지난해 영업 실적이 있는 국내 의약품 도매상 1964곳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했으며, 제조·수입 또는 약국을 겸업하는 도매상은 제외시켰다.

◆재무분석 = 도매상 1964곳 중 연간 의약품 공급액이 재무제표상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730곳을 대상으로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출 총이익률 5% 미만은 45곳(6.2%), 5~10%는 185곳(25.3%), 10% 이상은 500곳(68.5%)으로 분석대상 업소 68.5%가 매출 총이익률이 10%를 웃돌았다.

특히 매출액 100억원 미만 업체의 86.2%가 매출 총이익률이 10%를 넘었다. 또 매출액이 10억원 이하인 도매는 매출원가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2%였고, 10억~100억원인 곳의 매출원가의 비중은 82.1%로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매출액이 500억~1000억원인 업소도 93.5%까지 증가했지만 1000억원을 초과하는 업소의 매출원가 비중은 유사했다.

판관비의 경우 도매 매출이 증가하면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매출액이 10억원 이하인 곳의 매출 대비 비중은 20.7%였고, 매출액이 10억~100억원인 업소의 판관비의 비중은 17.9%였다. 다만 매출액이 500억~1000억원인 곳에서 5%까지 감소한 후 매출액이 1000억원을 초과하는 곳에서는 역시 비중이 유사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 10억원 이하인 곳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 매출액 10억~100억원인 업소 비중은 3.3%로 매출이 늘면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 100억~500억원 업소는 2.9%, 500~1000억원인 업소는 1.4%로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이 1000억원을 초과하는 업소는 2% 수준으로 조금 더 높았다.

매출 총이익률은 병의원을 주요 매출처로 하는 도매가 각각 20.9%와 18.3%로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도매업소와 종합병원을 주요 매출처로 하는 곳의 매출 총이익률이 각각 9.9%와 9%로 나타났다. 반면 상급종병을 주요 매출처로 하는 도매의 매출 총이익률은 5.9%로 전체 중 가장 낮았다.

판관비율은 매출 총이익률과 마찬가지로 병의원을 주요 매출처로 하는 도매에서 각각 16%와 15.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영업이익률은 각각 4.9%와 3%로 매출 총이익률이 높았음에도 판관비율도 높아 매출 총이익률에 비해 영업이익률은 낮게 나타났다.

도매·약국을 주요 매출처로 하는 곳의 판관비율은 각각 7.8%와 7%로 매출 총이익률 대비 판관비율이 높았고, 영업이익률은 각각 2.1%와 1.5%로 다른 매출처를 주로 하는 곳보다 낮았다. 종병을 주요 매출처로 하는 곳의 판관비율은 5.6%로 매출 총이익률에 비해 판관비율이 낮아 영업이익률은 8.3%로 높았다.

특히 취급 품목수가 증가할 수록 매출 총이익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뚜렸했다. 취급 품목수가 20개 이하인 도매 매출 총이익률은 33.9%로 나타났으며, 20~100개 이하인 경우 18.9%, 100~500개 이하인 경우 20.3%, 500~1000개 이하인 경우 15%, 5000개 이상인 경우 6.3%였다.

판관비율은 매출총이익률과 마찬가지로 취급 품목수가 20품목 이하인 곳에서 2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20~100품목 이하인 경우 18.2%, 100~500품목 이하인 경우 17.2%, 500~1000품목 이하인 경우 12.5%로, 취급 품목수가 늘어날수록 판관비율이 줄어들어 5000개 이상인 경우 5.2%까지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총이익률과 마찬가지로 취급 품목수가 20품목 이하인 도매에서 6.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100품목 이하인 경우 0.7%, 100~500품목 이하인 경우 3%, 500~1000품목 이하인 경우 2.5%로 취급 품목수가 증가할수록 영업이익률이 감소해 5000개 이상인 경우 영업이익률은 1.1%로 분석됐다.

◆공급내역 자료분석 = 도매 1964곳의 공급내역을 통해 공급이익과 공급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를 기준으로 제조·수입사(제조·수입을 겸하고 있는 의약품 도매상 포함)가 도매에 공급한 금액은 15조8000억원이고, 도매가 요양기관과 기타에 공급한 금액은 17조5000억원으로 이를 통한 의약품 공급이익은 1조7000억원, 공급이익률은 9.7%였다.

이 공급 금액·이익은 기관별 업태를 적용해 산출한 통계로 제조·수입사 또는 이를 겸하는 도매가 제조·수입을 겸하지 않는 도매에 공급하는 공급액을 도매가 공급받은 것으로 분류하고 제조·수입을 겸하지 않는 도매가 요양기관 등에 공급하는 경우를 도매상이 공급한 것으로 분리한 것이다.

기관별 업태를 기준으로 공급내역을 확인한 결과, 품목별 업태를 적용했을 때 공급이익 2조7000억원과 공급이익률 14.6%가 산출된 것에 비해 제조·수입 또는 약국을 겸하는 도매에서 발생하는 공급이익이 포함되지 않게 돼 공급이익과 공급이익률이 낮게 나타나게 되고, 품목별 업태 기준 공급이익 2조7000억원과 기관별 업태 기준 공급이익 1조7000억원의 차이인 1조원은 제조·수입 또는 약국을 겸하는 도매에서 발생하는 공급이익으로 생각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도매상은 다른 의약품도매상에 8조1000억원, 요양기관·기타에 17조5000억원의 의약품을 공급해 총 25조6000억원의 의약품을 공급했다. 도매 공급 마진은 1조7000억원으로 총 공급금액 대비 도매 공급이익률은 6.6% 수준이었다.

#도도매를 감안하지 않고 도매로 공급된 공급액과 도매가 공급한 공급액만으로 산출한 공급이익률 9.7%와 비교하면 도도매를 감안한 공급이익률은 3.2% 줄었다.

◆결론 =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듯이 국내 복잡한 의약품 유통구조에서는 유통마진이 높게 발생하고 있어서 업소 수를 줄이는 등 유통구조 선진화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연구진은 도매업체는 거래처 특성과 취급 의약품의 특성 등에 따라 재무구조와 이익률 수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업체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개선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도매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 구조를 투명화시켜 불합리한 시장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유통선진화를 주도하는 경쟁력 있는 도매업체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함의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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