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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수백억 들인 신약 프로젝트 드롭 결정도 투자"

  • 가인호
  • 2016-01-12 12:14:57
  • 한미 '오라스커버리' 결단과 유한 'YH 4808' 드롭의 의미

"신약프로젝트, 과감한 드롭(drop)의 결단도 중요하다."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신약프로젝트 포기와 기반기술을 확보한 신약과제에 대한 결단은 제약사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글로벌 과제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는 R&D 비용만 수백억대에 이르는 품목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과감한 드롭과 시행착오는 결국 또 다른 프로젝트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시장성과 미래예측을 감안해 신약개발 과제를 얼마나 잘 포기하느냐도 제약사들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는 지적이다.

한미는 랩스커버리 기술로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기 전 '오라스커버리(ORASCOVERY)'라는 기술을 개발한바 있다.

오라스커버리는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기반기술(platform technology)이었다.

주사용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투약의 편리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구용(먹는) 항암제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고, 한미는 2000년부터 7년간의 연구 끝에 항암제의 경구흡수를 방해하는 PGP(P-glycoprotein, 위장관에 존재) 차단 신물질인 HM-30181A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이 물질을 기존에 개발된 주사용 항암제들에 적용함으로써 경구용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한미는 이 기반기술을 미국의 연구개발 중심 제약회사인 카이넥스(Kinex)사에 3400만불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기술을 양도했다.

한미가 이 기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공들인 기간과 비용에 비하면 3400만 불이라는 규모는 회사에게는 만족할 만한 금액은 아니었다. 한미 측은 연구개발비 정도만 회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오라스커버리 기반기술에 대한 기술 양도는 결국 한미의 또 다른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과감한 결정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한미는 당뇨 부문에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퀀텀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전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는 초기 임상과정에서 드롭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단과 드롭의 과정이 이어지면서 오늘날 한미가 랩스커버리 성공 신화를 창출했다는 의견이다.

유한양행의 레바넥스 후속약물 'YH4808'에 대한 드롭 결정도 비슷한 상황이다.

레바넥스를 개발했던 유한은 후속약물인 'YH4808'에 대해 지난해 과감하게 드롭을 결정했다. 이 신약과제는 수년에 걸쳐 약 200억원 넘게 투자된 프로젝트다.

YH4808은 차세대 위산펌프길항제(APA) 성분의 글로벌 겨냥한 품목으로 미국 FDA 임상을 진행했다.

유한양행 최초로 미국 FDA 임상승인을 받은 상징적인 약물이었고, 2013년부터 임상을 진행한 품목이었다. 국내에서도 임상을 진행한 신약과제였다.

하지만 유한은 이 약물에 대한 향후 시장성과 연구개발 기간을 고려해 과감하게 포기를 결정했다.

대신 유한은 퇴행성 디스크 질환치료제인 ‘YH14618’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결정한다.

YH 14168은 빅파마 등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임상2상 결과가 도출되는 2016년 상반기에는 해외기술이전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유한 측 설명이다.

업계는 글로벌 신약 성공의 이면에는 드롭과 결단의 과정은 필연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를 두려워 한다면 또 다른 성공신화를 써 내려 가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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