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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국+소매점 결합된 새로운 모델 연구"

  • 정혜진
  • 2016-01-21 12:00:06
  • 온누리 박종화 대표 "헬스케어 제품 약국 접목이 관건"

박종화 대표
드럭스토어 모델 '웰빙스퀘어 온누리'를 내놓은 온누리H&C가 또 새 약국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약국과 헬스케어 제품 소매점의 가장 좋은 결합점이 무엇일까. 한국 소비자 상황에 가장 맞는 진열 방법은 무엇일까. #온누리H&C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20일 #박종화 온누리H&C 대표이사는 외국의 다양한 사례를 들어 그 고민이 진행형임을 강조했다.

새 약국 모델이 '드럭스토어'라는 것에는 이제 큰 이의가 없는 듯 하다. 그러나 정말 소비자가 원하고 기업도 만족할 수 있는 드럭스토어는 지금껏 대기업 헬스&뷰티스토어들이 보여준 모델이 아니라는 것을 시장과 기업 실적이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대화 내내 일본과 미국의 사례, 호주와 유럽의 사례를 다양하게 거론했다. 그는 해외 각 국에서 자리잡은 드럭스토어 형태, 그리고 그 드럭스토어들이 또 새롭게 시도하는 모델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새로운 모델이 끊임 없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건기식 전문 상담 약사가 상주하고 있어 조제 상담과 제품 상담이 분리된 형태, 주택가에 자리해 일상용품을 속속들이 갖춰놓고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처럼 쇼핑할 수 있는 형태 등 많은 모델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종화 대표의 고민은 곧 온누리H&C의 고민이기도 하다. 현재 1700여곳까지 늘어난 회원 약국 가운데 약국 증가율보다 드럭스토어 증가율이 크다.

지난 한 해 온누리약국이 1569곳에서 1650곳으로 증가하는 사이 웰빙스퀘어온누리는 64곳에서 84곳으로 늘어났다. 온누리약국이 약 5% 성장하는 사이 웰빙스퀘어는 약 30% 성장한 것이다.

박 대표는 "전세계적인 흐름을 봐도, 국내 소비자 트렌드를 봐도 이제 한국 소비자들은 드럭스토어를 친숙하게 느끼며 드럭스토어에서 쇼핑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며 "관건은 약국과 헬스케어 제품을 어떻게 한 매장에 효과적으로 융합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온누리H&C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제품 구색은 물론 제품 진열, 판매방식 등을 연구하고 있다.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MD를 중심으로 말 그대로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며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박 대표는 "약국에서 화장품을 팔면 어떤지, 어떻게 어떤 제품을 팔면 좋을지, 약과 과자, 빵을 함께 판매하는 건 어떤지 등 제한 없이 사유하고 실험해보고 있다"며 "외국에서는 소량 제품을 다양하게 쇼핑하는 '스탠딩약국'이 활성화되고 있어 이점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의 변화와 함께 박종화 대표가 주목하는 것은 국내 유통업계 변화다. '아마존닷컴'이 최근 한국 진출을 발표한 점과 '쿠팡'이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점, 온라인시장의 폭발적인 증가 등이다.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 대표들을 만나보니 이제 주요 소비재의 빅마켓은 대형마트도 백화점도 아닌, 온라인몰입니다. 주요 매출이 온라인상거래에서 나온다는 거죠. 이미 건강기능식품의 상당수가 온라인몰과 해외직구로 소비되고 있지 않습니까."

박종화 대표는 "의약품은 대면상담이 이뤄져야 하는 품목인 만큼, 약국과 드럭스토어가 일반 유통업계와 같은 길을 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사회 분위기가 이렇다면 약국도 준비를 해야하겠다 싶어 유통업계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국내외 상황을 염두에 둔 온누리H&C의 올해 사업계획의 키워드는 '인스토어 머천다이징(in-store merchandising)'이다.

약국을 찾는 소비자가 '목적 구매'하는 의약품 뿐 아니라 헬스케어, 뷰티, 일상 생활용품을 갖추고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과 매력적인 진열 효과를 높여 '건강관리 센터'로 기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인스토어 머천다이징(in-store merchandising)을 키워드로, 이를 위해 웰빙스퀘어 온누리 뿐 아니라 온누리 약국도 좋은 쇼핑환경을 만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3년 안으로 굉장한 변혁이 올 걸로 봅니다. 약국 기능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걸 약사들 스스로도 느끼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약국의 어려운 경영 현실, '처방과 조제에 매달려선 안된다'는 걸 약사들이 느끼기 시작했기에 이런 분위기도 만들어진 거겠죠.

그동안 우리 약사들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너무 한정짓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는 약만 지어주면 돼'라는 수동적인 자세를 벗어나 환자와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다가가기 위해 능동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약사가 바뀌면 약국이 바뀌지만, 약국이 바뀌면 약사가 바뀝니다. 온누리의 고민이 곧 약사들의 고민이라는 생각으로 변화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인스토어 머천다이징(in-store merchandising)=점포를 활용한 판매 활동. 점포내 각 상품의 배열이나 진열량 등을 연구하여, 판매 촉진을 꾀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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