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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체질개선…항암-면역-당뇨 R&D 결실 맺을까?

  • 가인호
  • 2016-03-07 06:14:56
  • 미국 소렌토 합작법인 설립 가시화, 국내바이오사 협업도 주목

'돈버는 회사'에서 '돈을 쓰는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는 유한양행의 체질개선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120억원을 투자해 미국 바이오기업과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제넥신, 오스코텍 등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과는 유망 기술에 대한 신약파이프라인 가동으로 3대 질환 신약파이프라인 그림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한미약품 과거와 닮은 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R&D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유한양행이 R&D 예산 1000억원을 책정한 것은 이같은 유한의 의지가 그대로 담겨있다.

유한의 지난해 R&D 예산이 700억원이었다는 점에서 무려 40%대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다.

유한 지분투자 현황(하이투자증권)
이같은 R&D 투자는 대사/내분비, 면역/염증, 항암제의 3대 전략적 질환군에 집중돼 있고,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유한양행은 현재 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해 퇴행성디스크, 안과 및 피부과질환 치료제 등 8개 연구과제, 항암제 부문에 차세대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등 5개의 연구과제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소렌토와 합작법인 설립은 면역항암제 투자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유한은 최근 120억원을 투자해 미국 바이오회사 소렌토와 합작법인 '이뮨온시아'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뮨온시아'는 유한 51%, '소렌토'사 49%의 지분구조로 설립된 연구개발 전문 조인트벤처다.

하이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은 이번 계약으로 '소렌토'사의 3가지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것으로 추정된다.

소렌토는 체크포인트저해제(항체신약), CAR-T, CAR-NK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분야의 전문 업체이다.

유한의 3대 질환 신약파이프라인(하이투자증권)
소렌토사가 공개한 전임상 단계의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은 두 개이며, 그 중 하나를 먼저 개발해 빠르면 내년쯤 임상 1상 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이 파이프라인의 미국, 유럽, 일본을 제외한 지역의 권리를 갖게 되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discovery 단계의 추가적인 두 가지 파이프라인에 대해선 글로벌 라이선스를 갖게된다.

모두 초기단계의 파이프라인이지만 향후 면역항암제 분야가 글로벌 트렌드가 될 것이기에 유한의 이번 투자는 매우 적절했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유한의 행보와 관련 도입신약 마케팅, 길리어드 API 수출, 프리미엄 기저귀 중국 수출 호조 등 실적 측면에서만 주목 받던 회사에서, R&D 잘하는 회사로 변모해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2~3년전 한미약품이 과도한 R&D 투자로 이익에 타격을 입었던 것처럼 현재 유한양행 또한 실적 측면에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그러나 표적항암제, 당뇨 지속형 주사제에 이어 면역항암제까지 정확히 기술 트렌드를 읽어내고 있으며, 파이프라인 도입, 지분투자를 통한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JV 설립 등 오픈이노베이션의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장기적으로 R&D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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